"대우조선 결합심사는 화이트리스트 배제 건과 별개 사안"
일본계 자본의 국내 금융시장 이탈 가능성…"전혀 없다"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양국갈등의 여파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일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통과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에 대해 "결합심사 건과 화이트리스트 배제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응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03 leehs@newspim.com |
최 위원장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일본 수출규제 관련 금융 부문 대응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일본이 하는 행동을 보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면서도 "일본 당국이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심사는 별개의 문제로 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인수 과정에서 기업결합심사를 필수로 거쳐야 한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유럽과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한국의 규제 당국으로부터 규제 심사를 받을 계획이다.
하지만 일본의 수출규제로 양국이 갈등을 빚으며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심사를 불승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돼왔다.
최 위원장은 또 159개 규제품목 수입 기업에 대해 시중은행이 이날 간담회를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7월 초 반도체 부품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직후 시중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부품 소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을 조사 중이다"며 "이를 기반으로 당국이 만든 금융지원 정책이 최대한 효과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본계 자본의 국내 금융시장 이탈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시중은행장들 모두가 일본 금융기관의 자금이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최 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이동걸 산업은행장 등 주요 인사와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기업·우리·신한·국민·하나·부산은행 은행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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