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폭행 혐의로 조사
"국회의원도 성역 없이 조사 받아야"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간 고소·고발전과 관련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공동폭행 혐의를 받는 권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권 의원은 경찰에 출석하며 "대한민국 사법부를 존중하고 국회의원도 성역없이 조사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저희의 경찰 출석에 대해 '경찰견학', '경찰놀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국회선진화법이 왜 만들어졌는지 아신다면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안타깝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한국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무늬만 야당과 여당이 경찰에 한 번 다녀오는 소위 출석놀이로 야당 겁박에 장단 맞추는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뉴스핌DB |
권 의원은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여야 간 몸싸움과 관련해 상대 당 의원·당직자 등을 폭행한 혐의로 한국당에 의해 고발 당했다.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간 고소·고발전과 관련한 전체 피고발·고소인은 총 121명이며, 이중 현직 국회의원은 109명에 달한다.
소속 정당별로 한국당 59명, 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에 문희상 국회의장이 포함됐다.
한국당 의원들은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을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여하지 못하게 감금한 혐의로 고발 당했다.
다만 한국당 의원들은 "야당 탄압"이리고 주장하며 경찰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엄용수·여상규·이양수·정갑윤 한국당 의원은 경찰의 2차례 소환 통보에 불응한 상황이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