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공급 따른 노선 축소...日 불매운동 영향도 일부"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일본에 대한 반감이 하늘까지 번졌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일본 노선 운항을 중단한 데 이어 대한항공도 일부 일본 노선 운항 중단을 선언했다.
대한항공은 29일 오는 9월 3일부터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존 예약 승객은 국내선과 인천~삿포로 노선 등의 대체편을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 보잉 737-900ER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
이같은 조치는 일본 출항 노선 급증으로 인한 공급 과잉과 최근 한일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일본 노선 포화상태로 내부적으로 노선 운휴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었다"며 "최근 불매운동으로 수요가 감소한 것도 결정에 일부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노선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7%p 감소했다.
이스타항공도 9월부터 부산~오사카·삿포로 노선 운항 중단을 선언했다. 에어부산도 대구~오사카 노선 운항을 절반으로 감축하고 대구~도쿄 노선은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티웨이 항공도 부산~사가·오이타 노선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도 장기화 되는 일본 규제 및 불매운동 국면에 따른 대응책을 고민 중이다.
dot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