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DV 수익성, 건전성 추이 및 관련된 하나은행 재무안정성 중점 모니터링"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KEB하나은행의 베트남 국영상업은행(BIDV·Joint Stock Commercial Bank for Investment and Development of Vietnam) 지분 15% 취득과 관련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하나은행이 보유한 중국민성투자 그룹 익스포저 등 해외 진출과 관련한 위험을 고려해 향후 BIDV의 수익성,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 추이 및 이에 연동한 하나은행의 재무안정성 변동 여부를 중점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앞서 KEB하나은행은 지난 22일 BIDV 지분 15%(6억330만2706주)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금액으로는 약 1조원 규모로 지난 3월말 기준 KEB하나은행 자기자본의 4.3%에 해당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에 대해 "베트남의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은 신흥국으로 향후 BIDV의 영업 및 재무 측면에 중대한 변동이 있을 경우 KEB자본적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며 "다만 하나은행의 매우 우수한 이익창출력과 손실완충능력을 고려할 때 투자손실에 따른 자본적정성 저하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언급했다.
BIDV는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국영은행으로 정부 지분율이 95.3%에 달한다. 지난 2018년 말 총자산 기준 약 12% 점유율을 기록중이며 베트남 63개 성과 시에 걸쳐 190개의 지점과 871개의 거래사무소를 보유중이다. 순이자마진(NIM)은 3% 내외로 구조적으로 큰 고위험 대출자산 규모와 높은 대출금리가 이유다.
나이스신용평가는 KEB하나은행에 대해 BIDV 지분 인수 이후 수익성 및 자본적정성 변동 여부가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했다.
나이스신평은 "저금리 장기화 및 국내 경제성장률 둔화로 국내 금융산업 성장여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베트남 등 신흥시장으로의 사업다각화는 긍정적 요소"라며 "다만 하나은행이 보유한 중국민성투자 그룹 익스포저 등 해외 진출과 관련한 위험을 고려해 향후 BIDV의 수익성,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 추이와 이에 연동한 하나은행의 재무안정성 변동 여부를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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