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운동연합)이 창원시내 공단에서 기름폐수 불법유출과 관련해 민관 합동 조사단 구성을 통한 진상규명을 창원시에 요구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은 28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26일 창원 내동천 정기 모니터링 중 팔용산업단지 내 공장의 우수관과 고압분무살수 시설에서 폐수로 의심되는 물질이 하천으로 배출되고 있는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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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창진환경운동연합]2019.7.28. |
현장에는 고압 분무살수되어 나오는 물질이 공장 옹벽과 하천 둔치 토양을 시커멓게 변색시켜 놓았으며, 하천물이 흐르는 곳까지 시커먼 물길이 깊게 패여 연결돼 있었다.
환경운동연합의 신고를 받고 나온 창원시 의창구 환경미화과 공무원과 함께 들어간 공장 안에는 천막 등 가림막시설도 없이 기름통이 서 있는 바닥은 노란색을 띤 기름이 흘러 나와 그대로 방치되어 비가 오면 하천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공장 바닥의 기름이나 비점오염물질이 우기 시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공장 경계부의 콘크리트 방지턱을 인위적으로 파손시켜, 고압분무 호스에서 살수되는 물이 하천으로 퍼져 나가는데 방해를 주지 않도록 하는 불법개조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인구 100만이 사는 거대도시 창원시 안에서 운영되고 있는 산업단지 내 공장 운영과정에서 발생한 기름폐수를 우수관과 하천으로 방류해 창원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좀먹는 살인적 행위를 대낮에 버젓이 일삼고 있는 행위를 봐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가슴 아픈 현실이다"고 성토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창원시에 민관합동 조사단 구성과 불법행위와 관련한 조치결과 완료 시까지 현장 보존 등을 촉구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