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ADHD 진료현황 분석 결과 발표
건보 혜택 확대로 2017년 진료 인원 7.4% 증가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전체 환자 중 80%가 남성으로 여성보다 4배 가량 많았다. 특히 ADHD 환자의 10명중 6명은 10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ADHD의 건강보험 진료현황 분석결과를 23일 발표했다. ADHD는 주의산만, 과잉행동, 충동성을 주 증상으로 보이는 정신질환이며 대개 초기 아동기에 발병해 만성적인 경과를 밟는 특징을 지닌다.
ADHD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지난 2013년 5만8132명에서 2015년 4만9263명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지만 2016년 9월 건강보험 급여 혜택이 기존 6~18세에서 65세 이하로 확대됨에 따라 2017년에는 5만2994명으로 증가했다.
연도별 건강보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진료현황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
건강보험 진료비 역시 2013년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다가 건강보험 급여 혜택 확대 이후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 5년간 ADHD 진료현황을 성별로 살펴보면 매년 남성 환자가 4만2398명(80%)로 여성환자 1만596명(20%)보다 4배 이상 많았고, 남성의 진료비가 여성보다 4.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연령대별로 보면 10~14세(1만8000명, 33.9%)에서 진료환자가 가장 많았고, 10만 명당 진료현황 역시 남녀 진료인원 모두 10~14세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연령대별 진료비 현황을 보면,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10~14세 환자가 145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15~19세(99억5000만원), 5~9세(85억6000만원)가 뒤를 이었다.
1인당 진료비를 살펴보면 환자 평균진료비는 71만4298원이었으며, 15~19세 환자의 진료비가 81만5867원으로 연령구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3~2017년 건강보험 가입자 중 ADHD 진료인원 수는 10대(전체 환자 중 56.9%)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지만, 증감률을 살펴보면 20대 이상(전년대비 40.9% 증가)에서 높게 나타남
2017년의 전년대비 증감률을 살펴보면 25~29세에서 65.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30세 이상(45.2%), 20~24세(29.6%) 순이었다.
송정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돼 학습량이 많아지면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생기고, 또한 청소년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학업 및 교우 관계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이때 치료를 시작하거나, 아동기때 치료를 시작했다 중단했던 경우에 10~14세에 치료를 다시 시작 하는 경우가 많아 10~14세 진료인원이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