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오는 24일 개통 10주년을 맞는 서울지하철 9호선아 10년 승객 약 13억명을 수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9호선은 지난 10년간 단 한차례의 사망사고도 없이 서울~부산을 5만6000여번 왕복한 거리를 운행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7월24일 첫 영업 운행을 시작한 지하철 9호선이 이날로 개통 10주년을 맞는다.
9호선은 서울시 도시철도 최초의 민간투자사업으로 시작됐다. 상대적으로 교통시설이 낙후됐던 서울 강서지역을 시 중심부 특히 강남지역과 직통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이 지역 주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9호선 개통으로 서울의 동·서지역은 1시간 생활권이 돼 시민들의 생활반경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급행열차를 이용하면 서쪽 끝 김포공항역부터 동쪽 마지막 중앙보훈병원역까지 54분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인천 동부와 경기 김포를 비롯한 주변지역 교통수요까지 분담하면서 수도권 주민들의 주거여건 개선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서울시의 평가다.
10년간 9호선 누적 승객은 총 13억명이다. 누적 수송거리는 4500만km로 이는 서울·부산(800km)을 5만6250번 왕복한 것과 같은 거리다.
9호선을 타는 승객도 크게 늘었다. 1일평균 수송인원은 개통 첫해 21만명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50만명까지 증가했다.
특히 9호선은 지난 10년간 단 한 건의 사망사고 없이 안전하게 운행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는 국내 도시철도 최초로 ‘지하철 보안요원’을 운영해 열차 및 역사 안전을 확보한 것이 큰 몫을 차지한다. 이와 함께 개통때부터 전 역사에 PSD(승강장스크린도어)를 설치·운영해 승강장 사고를 예방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통합관제시스템과 TRS(망내 전용 무전기)을 도입해 유사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자료=서울시] |
9호선은 민간자본으로 지어졌지만 공공성을 감안해 서울시가 운영권을 인수한 도시철도이기도 하다. 시는 지난 2013년 10월 '지하철9호선 사업 재구조화'를 단행했다. 당시 서울시는 △민간사업자 주주 전면 교체 △운임결정권 서울시로 이전 △민간사업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했던 MRG(최소운영수익보장) 지급 폐지 △사업수익률을 시중금리에 알맞게 하향 조정 △관리운영비 절감 △국내 최초로 1000억원 규모의 ‘시민펀드’ 도입 등을 추진했다.
또한 올해 7월부터는 시행사 직영운영을 시작해 시행사-운영사-유지보수회사로 이어지는 다단계 운영구조를 해소했다. 이에 따라 운영사수익, 부가세, 법인세와 같은 비용절감분을 안전시설 보강, 근로환경 개선 등에 투자 할 수 있게 됐다.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지난 10년간 9호선을 이용해주신 시민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한 9호선이 되기 위해 시행사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급행열차를 모두 6량화한 것과 더불어 빠른 시일 내 일반열차도 6량화 작업을 완료해 혼잡도를 개선하고 이용승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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