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중국의 불화수소 생산업체가 한국 반도체 기업과 정식으로 불화수소 납품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해당 기업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산둥성 빈저우 빈화그룹 공장 전경 [사진=바이두] |
16일 중국 경제 매체 상하이증권보(中國證券網) 인터넷판은 중국 산둥 성에 있는 화학기업인 빈화(浜化) 그룹이 한국 반도체 회사로부터 대량의 불화수소(에칭가스) 납품주문을 수주하며 성공적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빈화그룹과 납품계약을 체결한 한국 반도체 기업이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표면처리에 쓰이는 필수 원료다.
매체는 빈화그룹이 수차례의 불화수소 샘플 테스트 및 검증을 마치고 한국 반도체 기업과 정식으로 파트너십 관계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빈화 그룹에 한국 기업들로부터의 불화수소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도 전했다.
산둥성 빈저우(濱州)시에 위치한 빈화그룹은 1998년 5월에 설립됐다. 2010년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종목코드는 601678.SH다. 불화수소를 비롯해 수산화나트륨, 프로필렌, 틀리클론 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화학기업으로 전자제품 제조에 사용되는 불화수소 생산은 2018년 7월에 시작했다.
2018년 빈화그룹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동안 빈화그룹이 생산한 불화수소의 양은 1198톤이다. 빈화그룹의 2018년 매출액은 67억5140만 위안(약 1조 1572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觀察者網)은 빈화그룹의 불화수소 연간 생산능력이 6000톤이며 대만에서 기술을 들여왔다고 말했다. 빈화그룹이 2018년 7월 불화수소 양산에 들어간 이후 1년간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외부기관으로부터 품질 인증도 받아 이미 중국 내 일부 8~12인치 반도체 웨이퍼 제조 공장에도 빈화그룹의 불화수소가 납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며 빈화그룹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16일 증시에서 빈화그룹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17일 증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 전 거래일 대비 3.37% 상승한 주당 7.66위안에 오전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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