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지명자는 16일(현지시간)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북한의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에 함께 대응할 수 있는 주한미군의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 역시 북한이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이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압박한 데 대해 한미가 연합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에스퍼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질문에 대해 “연합훈련은 주한미군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다만 에스퍼 지명자는 한미 연합 훈련이 한반도 북미 협상 등을 고려한 양측의 협의에 따라 대규모 군사훈련이 아닌 훈련 프로그램으로 전환돼 실시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2월 한미 국방장관 사이에 한반도의 진행되는 안보 상황에 맞게 현대화된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프로그램 형태로 채택됐다면서 이는 대규모 군사 훈련 없이도 군사적 대비태세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지명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미 국방당국은 올해부터 기존의 한미 군사훈련인 키리졸브 연습(KR)과 독수리훈련(FE), 을지프리덤 가디언(UFG)을 종료하거나 대체키로 했다. 이에따라 한미 군 당국은 매년 3월 시행됐던 키리졸브 연습과 8월의 을지프리덤가디언을 대체해 ‘동맹’ 연습을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19-1 동맹’에 이어 오는 8월부터 한국군 주도로 실시되는 '19-2 동맹' 연합위기관리연습(CPX)이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미국이 남한과 합동군사연습 ‘동맹 19-2’를 벌이려고 하는데,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조미실무협상(북미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19-2 동맹’에 대해 북한과의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조정된 것이라면서 “미국과 한국은 이번 가을 연합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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