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큰손 피터 틸의 구글 반역죄 발언에 조사 별러
구글은 “中과 협력 않고 있다” 해명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글이 중국 정부와 유착됐다는 주장과 관련, 이에 대해 조사해보겠다고 밝혔다. 구글 등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이 자신에게 비판적이라며 불만을 토로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압박에 나설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억만장자 기술 투자자 피터 틸은 구글이 반역죄로 조사 받아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는 구글이 중국 정부와 함께 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면서 “(그는) 이 사안에 대해 그 누구보다 더 잘 아는 대단하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대해 들여다볼 것”이라며 구글에 대한 조사 방침을 밝혔다.
페이팔 공동창업자이자 실리콘밸리 큰손 투자자로 유명한 피터 틸은 지난 1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보수단체 행사에 참석해 외국의 정보기관들이 미국 내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침투해 있다면서 구글의 경영진이 이미 중국 정부에 침식당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구글은 미군이 아닌 중국군과 함께 일하는 반역적인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이 반역죄 혐의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틸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평소 극우 성향을 보여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에도 폭스 비즈니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행정부가) 구글과 페이스북 등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야 한다. 아마도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소셜미디어 총회’를 주관하면서 구글과 페이스북 대표는 초청하지 않는 등 거대 IT 기업들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논란이 확산되자 구글은 이날 “우리는 중국군과 함께 작업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 해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