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올해 최대 규모로 예상됐던 주류 업체 안호이저 부시(AB) 인베브의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가 무산됐다.
버드와이저, 500ml 병맥주.[사진=오비맥주] |
공모가 산정 과정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결정이다.
1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AB 인베브는 98억달러 규모로 추진했던 아시아 사업 부문 버드와이더 APAC의 홍콩 증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주관사들을 선정해 공모가 범위를 산정하는 과정에 투자자들의 공모 수요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라고 업체는 설명했다.
아울러 시장 여건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고 업체는 판단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에 뉴욕증시가 최고치 랠리를 펼치고 있고, 주요 지수가 상승 탄력을 보이고 있지만 실상 투자자들 사이에 ‘리스크-오프’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는 얘기다.
다만, AB 인베브는 추후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한 기회를 다시 모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IPO 계획은 1000억달러를 웃도는 부채를 축소하는 데 관건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