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14억의 건강 지킴이, 팀쿡도 회원 가입한 헬스앱 킵 왕닝(王寧) CEO

기사입력 : 2019년07월11일 14:50

최종수정 : 2019년07월11일 14:59

앱 출시 289일만에 1000만명, 921일만에 1억명 회원 돌파
텐센트 마화텅, 애필 CEO 팀쿡도 회원 가입 전폭적 지원

[서울=뉴스핌] 김경동 기자 = 1억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헬스 앱 ‘킵(Keep)-자유운동장’은 중국인 스마트폰의 필수 어플리케이션이 됐다. 국민 헬스 앱 '킵'을 개발한 '90허우(90년대 출생자)'의 젊은 CEO 왕닝(王寧,29)은 많은 사람들이 과학적인 운동법을 알고 더욱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킵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2016년 포브스 아시아 30세 이하 창업자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킵(Keep)’ 창립자 왕닝(王寧)[사진=바이두]

헬스 앱 ‘킵’은 건강정보, 조깅, 사이클, 요가, 식단관리, 커뮤니티 등 종합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앱스토어(App Store) 우수앱으로 선정된후 해당분야를 섭렵해왔다. 올해 1월, 킵은 가정용 헬스자전거와 워킹머신, 스마트밴드 등의 스마트 상품을 출시했다. 이어 3월에는 오프라인 운동 공간인 ‘Keepland’를 오픈했으며, 야채, 샐러드 등 웰빙식품업 등 오프라인 사업영역을 확대중이다.

킵을 이끌고 있는 왕닝은 2016년 포브스 아시아 30세 이하 창업자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신문을 많이 읽었다. 신문을 보면서 신문편집이나 광고 등을 세심하게 따져보며 생각했다.

그는 늘 ‘Why’라고 묻는 것을 아주 좋아했다. 그는 어떤 현상에 대해서 왜 그렇고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늘 의문을 갖고 깊게 파고들었다. 베이징정보과기대학(北京信息科技大學)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그는 재학 중에 학교 교무시스템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고, 초중고생 인터넷강좌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 후에 창업의 밑거름이 됐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그는 자신이 너무 뚱뚱해서 여자친구에게 차였다고 생각했다. 그때 왕닝은 90Kg이었는데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매일 운동과 식사조절을 통해 75Kg까지 살을 뺏다. 그는 자신이 어떻게 다이어트에 성공했는지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것을 공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Keep의 상품을 이용해 실내 운동하는 모습[사진=바이두]

그는 이 일을 친구들과 상의한 후 사업아이템으로 만들어 나갔다. 12명의 창업팀은 대부분 친구이거나 인터넷강좌 아르바이트 때의 동료들이었다. 초창기 별다른 자금도 없었지만 왕닝은 좋은 컨텐츠를 만들면 회원들이 찾아오고 소문도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체 컨텐츠 제작에 집중했고, 사용자의 체험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분석해서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상품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2014년 스이(10월 1일) 국경절 연휴가 끝나고 왕닝과 직원들은 앱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상품이 출시되기 전 왕닝과 직원들은 매일 둥다차오(东大桥)에서 함께 전철을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도 “킵을 어떻게 만들까”에 대해 토론했다. 당시 모든 전철 광고판에는 ‘나이키(Nike)’ 광고판이 도배를 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그 광고 앞에서 나이키와 같은 위대한 브랜드를 만들자고 말했다. 그때 그들은 한 세대에 영향을 주는 대단한 브랜드를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

헬스 앱인 킵은 초기에 내부 팀의 홍보를 통해 회원을 끌어 모으던 것에서 일주일 만에 수 천명이 회원등록을 하는 대박 조짐을 보였다. 2015년 2월 4일 공식 출시한 킵은 출시 289일만에 100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921일만에 1억명의 회원을 돌파했다.  

‘킵(Keep)’ 창립자 왕닝(王寧)이 회원 1억명 돌파를 맞아 기념행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바이두]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왕닝은 ‘마인레잉(mine laying)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먼저 우수한 컨텐츠를 바탕으로 첫 회원을 끌어 들이고, 이어 끊임없이 대량의 우수 컨텐츠를 생산해서 킵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킵에 가까이 다가서게 한다는 전략이다. 계속 새로운 매체나 SNS에 노출시켜 점차 사람들을 킵으로 끌어들여 앱을 다운받게 한다는 계획이다.

초창기 킵의 운영은 수직적인 커뮤니티 게시판이나 BBS와 다이어트관련 QQ대화방 등에서 사용자들에게 다가갔다. 킵을 선보인 첫날, 커뮤니티 사용자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킵의 핵심 회원은 이런 방식으로 모집됐다.

대량의 우수한 컨텐츠에 힘입어 그들은 적극적으로 킵을 홍보하는 바이럴 마케팅을 해줬다. 왕닝은 초창기 투자유치에 아주 어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투자자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스스로 먼저 문제를 제기하면서 또 몇 가지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가능성을 찾았다. 투자자와 토론하면서 스스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파악하여 투자자의 신뢰를 얻었다.

킵 출시 이전인 2014년 11월, 왕닝은 300만위안의 엔젤투자를 받았다. 이후 2015년 3월 베르텔스만(BAI)과 인타이자본(銀泰資本)으로부터 500만달러를 유치한데 이어 같은 해 7월 GGVCapital로부터 10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이듬해 5월 BAI와 GGVCapital 등으로부터 3200만달러의 추가 투자를 받았다. 2016년 8월에 텐센트로부터 상장을 앞둔 전략적 투자를 받았으며, 2018년 7월, 킵은 골드만삭스, 텐센트 등으로부터 최종 1억 27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D 투자 유치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킵(Keep)’ 창립자 왕닝(王寧)[사진=바이두]

왕닝은 킵이 나이키와 같은 대단한 스포츠 브랜드가 되기를 바랐다. 평소 나이키의 상품제조, 홍보대사 선정, 광고 투자 등에 있어서 각별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지만 나이키를 모방하지는 않기로 했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나이키의 짝퉁이 되어 버리고 자신의 브랜드 가치도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왕닝은 올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등이 기업가 9명이 세운 후판대학(湖畔大學)에서 공부하게 됐다. 후판대학은 반드시 창업 3년 이상의 기획자로 연 3000만위안 이상의 매출, 기업의 3년 세금완납 증명서, 직원 30명 이상의 회사규모, 후판대학 지정 추천인 1명을 포함한 총 3인 이상의 추천서 등의 자격을 갖춰야 입학할 수 있다. 

왕닝은 2016년에 텐센트가 주최한 경영창업캠프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졸업할 때 최우수 성장상을 획득했다. 2018년 10월 25일, 텐센트 창립자인 마화텅(馬化騰)은 자신의 친구 대화방에 “내가 킵에서 5.25Km 런닝머신을 달렸다”라는 글을 남겨 킵의 홍보에 일조했다.

애플 CEO 팀쿡 (Tim Cook)도 킵에 대해서 아주 큰 관심을 보였다. 2017년 3월, 팀쿡은 킵을 방문할 때 이 앱이 아주 훌륭하다고 칭찬하며, 글로벌 버전이 나오면 사용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애플 CEO 팀쿡이 지난 2017년 3월 21일 Keep를 방문하여 왕닝으로부터 Keep 회원 일련번호 ‘80,000,001번’이 적힌 Keep 요가 메트를 선물로 받고 기념사진을 찍었다.[사진=바이두]

왕닝의 성장 철학은 자신보다 반걸음 빠른 사람에게 배우는 것이다. 자신보다 반걸음 빠른 사람을 보면 조금만 노력하면 나도 그곳에 도달할 수 있겠구나하는 의욕이 생긴다. 하지만 상대의 위치가 너무 높이 너무 멀리 있다면 의욕이 생기지 않을 수 있다.

큰 성공을 거뒀으나 왕닝의 생활은 창업 초기보다 더 바빠졌다. 창업초기에는 12시면 잠을 잘 수 있었는데 지금은 새벽 2시~3시에야 잠을 잔다. 왕닝은 책을 읽는 것 이외에 늘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듣고 의견을 나누며 배운다. 

hanguogeg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