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한국당 지지층‧60대 이상 제외 ‘향후 참여’ 응답 대다수
“일본 추가 조치시 일본제품 불매운동 더욱 확산 예상”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국민이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에는 10명 중 7명에 가까운 국민이 참여할 것이라는 의향도 집계된 만큼 일본이 추가 조치를 취할 경우 불매운동이 더욱 확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60대 이상에서는 참여 의향을 밝힌 비율이 40%대에 그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일본제품 불매운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 ‘현재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8.0%로 조사됐다. ‘현재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 역시 45.6%로 절반 수준으로 11일 집계됐다.
향후에 참여할 것이라는 응답은 10명 중 7명에 달하는 66.8%로 나타났으며 향후 불참 응답은 26.8%로 조사됐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들은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 여성, 50대 이하 연령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 서울과 대구·경북(TK),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다수였다. 중도층, 충청권과 경기·인천, 남성에서는 ‘현재 참여’와 ‘현재 불참’ 응답이 각각 절반 수준으로 비슷했다
향후 참여 의향 조사에서는 한국당 지지층과 60대 이상 연령층을 제외한 모든 정당지지층·이념성향·지역·연령·성별에서 ‘향후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대다수이거나 절반 이상이었다. 특히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 여성, 50대 이하 연령층이 대다수였다.
한국당 지지층과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향후 참여’와 ‘향후 불참’ 의향이 각각 40%대로 비슷했다. 한국당 지지층은 '향후 참여' 44.5%, '향후 불참' 45.9%를 나타냈고 60대 이상도 각각 44.8%과 40.2%로 찬반이 엇비슷했다.
리얼미터 한 관계자는 “향후 참여 의향이 10명 중 7명 가까이 된다. 만약 일본이 보복조치를 추가적으로 취한다면 아마도 10명 중 8~9명이 불매운동에 참여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