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하고 육즙 풍부해 대만서도 인정…해외수출, 가공 확대 등
[장성=뉴스핌] 박재범 기자 = 전남 장성군이 작황호조로 가격하락을 겪고 있는 햇양파의 가격지지를 위한 특별 소비 대책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9일 전했다.
올해 양파는 작년 대비 20% 이상 생산량이 증가하고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감소로 가격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장성군은 대량 소비처 판촉, 해외수출, 가공확대 등 ‘특별 소비 대책’을 통해 올해 양파 생산량 1만여 톤 중 1500t을 소화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장성군과 공직자뿐만 아니라 관내 농협과 학교, 외식업중앙회 장성군지부, 기타 생산자 단체들이 참여한다.
장성양파 대만 첫 수출 선적식 모습 [사진=장성군] |
먼저 장성군은 지난달 24일부터 서울과 목포 등 대도시에 대형마트 특판행사를 열고 양파 판매를 촉진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다. 삼계농협 산지유통센터를 통한 양파 장아찌 가공과 양파 소비촉진 운동도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양파즙 가공도 20톤 규모까지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28일에는 장성군, 상무대, 농협중앙회장성군지부가 상무아파트에서 지역 농·특산물을 알리는 ‘팜밀리 마켓(FarmMilli Market)’을 열고, 양파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 및 특판행사를 진행해 지역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여기에 삼계농협이 장성군 최초로 대만에 400t의 양파를 수출하게 돼 이번 햇양파 특별 소비대책의 목표량 달성에 큰 힘을 보태게 됐다.
지난 4일 삼계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유두석 장성군수와 김태욱 삼계농협 조합장을 비롯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NH농협무역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성양파 대만 첫 수출 선적식’이 열렸다. 첫 수출물량은 24t이며, 총 15회에 걸쳐 400t의 양파를 수출할 계획이다.
장성양파는 달고 아삭하며 즙이 풍부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또 단단하고 저장성이 좋아 대만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국, 뉴질랜드, 일본이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만의 수입양파시장에 장성양파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첫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팜밀리마켓 양파 특판행사 모습 [사진=장성군] |
한편 장성군 공직자들도 최근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양파 재배농가를 돕기 위해 ‘양파 사주기 운동’에 동참했다.
장성군은 ‘양파 사주기 운동’을 펼쳐 군 공직자, 군청사 구내식당(백암홀), 외식업중앙회군지부, 지역경제인협의회 등으로부터 양파 구입 신청을 받았다.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취합된 신청 물량 20㎏ 315망을 지난 3일 군청 및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장성양파 대만 첫 수출 및 양파 사주기 운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파재배농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관내 농가들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위해 수출사업 확대 및 유통체계 구축 등 다각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성군은 일회성의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소비촉진행사 및 다양한 판로 개척을 위해 농협 및 여러 유관 기관과 협력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jb545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