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덕' 3관왕·'투란도트' 2관왕
홍보대사 수호, 시상자로 나서…핸드프린팅도 진행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지난 8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폐막식 '제13회 DIMF 어워즈'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KBS 강서은 아나운서와 뮤지컬 배우 신성우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제13회 DIMF를 뜨겁게 달궜던 공연팀과 뮤지컬 관계자, 국내외 뮤지컬스타, 뮤지컬 팬, 일반 시민이 모두 모여 열세 번째 축제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축하했다.
제13회 DIMF 어워즈 [사진=딤프 사무국] |
시상식에 앞서 오후 6시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 광장에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뮤지컬 스타를 가까이에서 만나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많은 관객이 몰렸다. 아쉽게 함께 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공연장 밖 야외 광장에는 현장 중계 스크린이 설치됐다.
지난 18일간 축제를 채워왔던 전 작품과 1년간 대구에서 열린 공연을 대상으로 한 올해 DIMF 어워즈 대상은 '웨딩 싱어'(영국)에게 돌아갔다. 개막작으로는 유례없던 13회 공연을 선보이며 연일 흥행을 기록한 작품이다.
창작뮤지컬상은 'YOU&IT'(EG뮤지컬컴퍼니)이 수상했다. DIMF의 지원을 통해 축제기간 초연된 창작뮤지컬로 서정적인 멜로디와 아날로그 감성이 돋보인 작품이다. 'YOU&IT'은 내년 DIMF 공식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르게 된다.
제13회 DIMF 어워즈 대상 '웨딩 싱어' [사진=딤프 사무국] |
세계 각국의 뮤지컬 작품이 참여한 가운데 외국뮤지컬상은 '청춘'(중국)이, 심사위원상은 '시간 속의 그녀'(중국)가 받아 중국 뮤지컬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높은 완성도로 지자체 제작 뮤지컬이란 편견을 뛰어넘은 '만덕' 역시 심사위원상에 이름을 올렸다.
남우주연상은 '만덕'에서 '대행수' 역을 맡은 남경주와 폐막작 '테비예와 딸들'(러시아)에서 전통과 변화의 소용돌이에 서 있는 아버지 '테비예'의 고단한 삶을 풍부한 연기와 감성으로 표현한 드미트리 이바노프가 공동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지난해 처음 '투란도트'에 합류해 '투란도트'의 모든 넘버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소화한 김소향에게 돌아갔다.
남우조연상은 '투란도트'의 매력적인 광대 '팽' 역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한준용, 여우조연상은 꿈 많던 소녀 윤아의 어린 시절을 순수하게 그려낸 '18살 윤아' 역의 신예 류지은이 수상했다.
제13회 DIMF 어워즈 여우주연상 '투란도트' 김소향 [사진=딤프 사무국] |
제1대 DIMF 집행위원장인 고 이필동 선생의 호를 딴 아성 크리에이터상은 '투란도트'와 '만덕'의 작곡가 장소영 음악감독, 공로상은 지난 6년간 DIMF의 내실을 튼튼하게 다져온 장익현 전 이사장에게 수여됐다.
'BC카드와 함께하는 제13회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본선 경영 결과, 예원예술대학교(미스사이공)가 대상, 백석대학교(웨딩데이)가 최우수상, 계명문화대학교(헤어스프레이)와 목원대학교(헤어스프레이)가 우수상, 호산대학교(장 담그는 날)가 장려상을 받았다. 뉴욕 브로드웨이 연수 기회를 누릴 개인 연기상은 함정민(예원예술대학교)과 박소연(백석대학교)에게 수여됐다.
지난 1년간 대구에서 공연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 수상자 발표도 이어졌다. 올해의 스타상 남자 부문에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마이클리와 '투란도트'의 정동하, '프랑켄슈타인'의 한지상이 수상했다. 여자 부문은 '시카고'의 박칼린과 김지우, '맨 오브 라만차'의 윤공주가 수상했다.
올해의 신인상은 '엘리자벳'에서 팔색조 매력의 '루케니'를 연기한 박강현과 '지킬앤하이드'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을 노래한 '엠마' 역의 민경아가 수상했다.
제13회 DIMF 어워즈 시상자 권영진 대구시장(왼), 엑소 수호 [사진=딤프 사무국] |
밤 9시50분부터 야외 광장에서 진행된 폐막리셉션에서는 제13회 DIMF 홍보대사로 활약한 엑소 수호의 핸드프린팅 이벤트도 진행됐다. 그는 홍보대사로서의 소감과 DIFF를 향한 응원을 전하며 앞으로 뮤지컬배우로서 멋진 모습을 약속했다. 수호의 핸드프린팅은 대구 동성로 뮤지컬 광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모두에게 또 하나의 멋진 추억이 됐기를 기원하며 DIMF 어워즈 수상자들은 물론, 마지막까지 최고의 성원을 보내준 모든 출연진과 공연 관계자,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열세 번째 축제를 통해 DIMF를 향한 전 세계의 높은 관심을 더 깊이 알게 됐다. 앞으로 DIMF가 맡아야 할 사명을 고민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간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KBS 대구방송총국과 함께한 제13회 DIMF 어워즈는 오는 30일 밤 11시35분 KBS 1TV에서 방영된다. KBS월드를 통해 전 세계 117개국으로도 방송될 예정이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