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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 7월7일을 '장준하의 날’로 제정하려는 사연

기사입력 : 2019년07월08일 12:57

최종수정 : 2019년07월08일 12:57

이날은 20대 청년기 식민지 조국을 구하기 위해 목숨 걸고 일본군 부대에서 탈출한 날...포천시에서 '장준하의 날' 제안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포천시 이동면 약사계곡에서는 지난 7일 오전 고 장준하 선생을 추모하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지난 7일 경기 포천시 약사계곡에서 장준하 선생 추모행사가 열렸다.[사진=양상현 기자]

이날 추모행사에 참석한 장준하부활시민연대 공동대표 여인철씨 및 이원웅 도의원에 따르면 "1944년 7월 7일은 일제시대 청년 장준하가 학도병으로 끌려가 훈련받던 중국 주둔 일본군 부대에서 목숨을 걸고 탈출한 날"이다.

8일 이원웅 도의원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1932년 무렵 14살 어린 소년이었던 장준하 선생은 사진관에 걸린 태극기를 보고 '나는 대한민국과 결혼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경기 포천시 약사계곡에서 장준하 선생 추모행사가 열렸다.[사진=양상현 기자]

장준하 선생의 아들인 장호권씨는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나는 첩의 아들이다. 나의 아버지의 첫번째 부인은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년시절부터 조국과 민족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했다. 20대 청년기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니혼대 신학과 재학 중 학도병으로 일본군에 끌려갔지만, 식민지 조국을 구하기 위해 목숨 걸고 일본군 부대에서 1944년 7월 7일 탈출했다.

지난 7일 경기 포천시 약사계곡에서 장준하 선생 추모행사가 열렸다.[사진=양상현 기자]

당시 장준하 선생은 탈출 목적에 대해 “나의 절망속의 일루의 희망은 내가 충칭에 있는 우리 임시정부를 찾아갈 수 있으리라는 환상이 있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하든 중국만 가면 일군을 탈출할 수 있고, 탈출만 하면 임정에도 찾아갈 수 있으리라고만 믿어졌다”, “충칭엔 왜 가는가? 충칭에는 우리 민족을 살릴 조국의 힘, 그 호수 속에 뛰어들고 싶어 가려는 것이다”라고 썼다고 알려져 있다.

탈출할 때의 비장한 심정을 장준하 선생은 “1944년 7월 7일 이 날은 광활한 대지에 나의 운명을 맡기던 날이다. 충칭을 찾아가는 대륙횡단을 위해 중국 벌판의 황토 속으로 그 뜨거운 지열과 엄청난 비바람과 매서운 눈보라의 길, 6천리를 헤매기 시작한 날이다. 풍전등화의 촛불처럼 나의 의지에 불을 붙이고 나의 신념으로 기름을 부어 나의 길을 찾아 떠난 날이다”라고 ‘항일대장정 수기 돌베개’ 첫머리에 기록해 놓았다.

지난 7일 경기 포천시 약사계곡에서 장준하 선생 추모행사가 열렸다.[사진=양상현 기자]

그렇게 탈출 후 청년 장준하는 7개월 가량의 긴 기간을 6000리 길을 걸어 필설로 더할 수 없는 고난 끝에 꿈에도 그리던 충칭 임시정부에 도착해 김구 주석을 만나고, 광복군에 편입됐다.

그 후 국내 진공작전을 위해 특수훈련을 받던 중 해방을 맞이하여 진공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1945년 임시정부 김구 주석의 비서 겸 광복군 대위로 국내로 들어온다.

이후 남쪽에서의 장준하 선생의 삶은 한마디로 애국, 애족, 애민의 정신에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독재와의 투쟁으로 점철돼 있다.

지난 7일 경기 포천시 약사계곡에서 장준하 선생 추모행사가 열렸다.[사진=양상현 기자]

장준하기념사업회 운영위원이기도 한 여민철 선생은 "당시와 같은 엄혹한 상황에서 탈출을 꿈꿀 청년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러나 장준하 선생은 조국을 위해서라면 당신의 목숨까지도 초개처럼 던질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라며 "그러기에 청년시절에 일본군에서 탈출을 감행했고, 그 후 OSS의 한반도 진공훈련에 자원했고, 그 엄혹한 박정희 통치하에서 펜과 맨 주먹으로 투쟁의 맨 앞에 섰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년시절부터 식민지 조국을 구하려 목숨 건 모험을 감행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정권과 싸웠던 장준하 선생은 결국 불의의 죽음을 맞게 된다.

지난 7일 경기 포천시 약사계곡에서 장준하 선생 추모행사가 열렸다.[사진=양상현 기자]

이원웅 도의원은 "장준하 선생이 추락사했다는 비보를 듣고 달려간 아들 장호권씨에 따르면 장 선생이 눞혀져 있던 '검안바위'에는 핏자국도 없었고 입고 있던 옷 또한 깨끗했다"고 말했다. 당시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타박상도 없었고, 굴러떨어진 흔적조차 없었다는 말이다.

이어 "장준하 선생의 위대함은 그의 삶의 어느 일정 기간에만 있지 않다"며 "그의 청년 시절부터 박정희에게 의문사를 당할 때까지 그의 전 생애가 위대한 삶의 연속이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경기 포천시 약사계곡에서 장준하 선생 추모행사가 열렸다.[사진=양상현 기자]

그는 "우리가 우리의 위인을 발굴하거나 이미 알려진 위인들에 대해서도 예우하는 것에 지극히 인색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지금 그 누구보다도 우리의 후대가 귀감으로 삼아야 할 위인 중 대표적 인물은 발자취나 인품 면을 같이 고려할 때 단연 장준하 선생이라는 생각"이라며 "오늘 잊혀가는 장준하 선생이 후대에 널리 기억되고, 자라나는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그를 사표로 삼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그가 20대 청년기에 식민지 조국을 구하기 위해 목숨 걸고 일본군 부대에서 탈출한 날인 7월 7일을 ‘장준하의 날’로 지정하여 기릴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원웅 의원은 "14살의 어린 소년이었던 장준하 선생이 교육 없이 애국, 애족의 마음을 저절로 가졌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민주주의는 누리기만 해서는 안되며 장준하 선생의 민족애와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을 되새겨 보고 그 정신을 배워 새롭게 꽃 피기를 희망하며 노력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시와 경기도는 장준하 선생을 후대가 귀감으로 삼아야 할 위인으로 민주주의의 거목인 장준하 선생의 발자취를 추모관 또는 기념관을 건립하고, 포천시 이동면 약사계곡 일대를 민주화의 성지로 만들 계획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angsangh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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