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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과거 청산 없이 미래 없다"...사실상 북일정상회담 거부

기사입력 : 2019년07월04일 11:50

최종수정 : 2019년07월04일 11:50

北 노동신문, 4일 日 비난 논평 게재
스가 요시히데 日 관방장관 강제징용 관련 발언 정조준
"日, 제국시대 부활시키기 위해 침략 과거 지우려 한다"
"죄악으로 얼룩진 과거 반성부터 시급히 해결해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일본 정부가 최근 북일정상회담 의지를 내비쳤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북한은 4일 관영 매체를 통해 일본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의 노동당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이날 '과거청산을 떠난 미래를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은 우리 나라를 식민지화하고 수많은 아시아 나라 인민들에게 불행과 고통을 들씌운 죄 많은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지 않고서는 앞날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앞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일제 강점기 한국인 강제징용과 관련해 "이전 한국인 출신 노동자들의 일본 국내에로의 유입은 본인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개별적인 것이었다"며 "정부는 그러한 인식을 주장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노동신문의 이날 논평은 일본 측의 이러한 입장에 강력히 반발하기 위한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매체는 논평을 통해 일본에 "미래를 꿈꾸고 싶으면 침략 과거부터 청산하라"고 촉구했다.

매체는 "일본 반동들의 역사왜곡, 역사부정책동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지금 세계는 이러한 일본을 예리한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이어 "하지만 과거를 대하는 일본의 태도는 너무도 뻔뻔스럽다"며 "일본 반동들은 죽음의 고역장들에서 노예 노동을 강요당하고 낯설고 차디찬 이국 땅에서 백골이 돼 버린 조선 사람들을 또 다시 심히 모독하고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지나온 역사는 납치, 강제연행을 정책화하고 그것을 국가적 범위에서 조직적으로 시행한 특대형 범죄국가 일제의 죄행을 만천하에 고발하고 있다"며 "일본의 철도, 간선도로, 탄광, 발전소 등에는 조선 사람들이 흘린 피가 력력히 스며 있고 일본의 출판물들과 일본인들 자체가 이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체는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반동 지배층은 강제징용 죄행을 공공연히 부정하고 있고, 이러한 움직임이 최근 시기에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며 "특히 철저히 아베의 정책을 대변하고 아베 이후의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는 스가가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본은 역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 침략과 전쟁을 일삼던 제국시대를 부활시키겠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며 "그런 목적으로 한사코 범죄의 산 증거들을 없애치우려고 발악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일본 반동들의 재침 야망은 실현 불가능한 망상"이라며 "일본이 해야 할 일은 무조건적인 과거청산이다. 바로 여기에 일본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난 6월 12일 전 일본수상 하토야마는 '일본은 전쟁으로 상처를 입고 식민지시대를 겪은 사람들이 이제는 더이상 사죄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때까지 진심으로 깊이 사과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하면서 이 문제를 21세기 중엽까지 끌고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며 "하토야마의 말처럼, 일본은 죄악으로 얼룩진 피묻은 과거에 대한 성근한 반성이며 진심어린 배상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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