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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 '이미지 정치'에 SNS 적극 활용…비판의 목소리도

기사입력 : 2019년07월03일 16:33

최종수정 : 2019년07월03일 16:33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가 젊은층을 겨냥한 SNS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원래도 페이스북 등 SNS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아베지만, 최근엔 유명 연예인들과 찍은 사진을 자주 올리는 등 청년층을 타깃으로 한 움직임을 많이 보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3일 아베 총리의 SNS 활용을 다루며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청년층에 접근하려는 생각이 명백하다"며 "이 같은 방식에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정책논의보다 이미지를 중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우)일본 총리가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 참석 차 오사카(大阪)에 방문했을 당시 아이돌 그룹 칸쟈니∞(에이또)의 무라카미 싱고(村上信五)와 찍은 사진. [사진=일본 총리관저 인스타그램]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 직전이었던 6월 27일. 아베 총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건 아이돌 그룹 '칸자니∞(에이또)'의 무라카미 싱고(村上信五)와 함께 웃는 사진이었다. G20 개최지 오사카(大阪)에서 무라카미 싱고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 취재를 받았다는 내용도 담겨있었다. 

총리관저 인스타그램은 해당 사진에 "#싱고와 #신조가 #왓핫하"(#シンゴと#シンゾーで#ワッハッハー)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칸자니∞의 인기곡 '왓핫하'(ワッハッハー) 제목을 본떠 아이돌 팬들을 겨냥한 것이다. 

아베 총리의 SNS에 연예인 사진이 올라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6일엔 총리관저에서 요시모토(吉本)신희극에 출연하는 개그맨들과 만나 총리 관저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진행하기도 했다. 5월 12일엔 아이돌 그룹 토키오(TOKIO)와 식사하는 사진도 올렸다. 

연예인과 찍은 사진은 평소 아베 총리에 관심없는 이들에게도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아사히는 미국 소셜미디어 분석업체 크림슨 헥사곤 사를 통해 토키오와 찍은 사진이 트위터에서 얼마나 확산됐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5월 12~13일 간 3460만명의 트위터 이용자가 해당 사진을 본 것으로 추계됐다. 

총리관저의 SNS 운영은 민간기업에서 파견된 이들을 포함, 내각공보실의 20~30대 젊은 직원 10여명이 담당하고 있다. 

아베 총리와 관저가 SNS에 주목하는 이유는 지지층을 굳히기 위해서다. 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내각 지지율이 가장 높은 세대는 18~39세 남성이다. 아베노믹스의 효과나 고용환경 개선으로 인해 정부에 호감을 갖기 쉬운 연령층이란 특징이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아베 총리는 신문을 읽지 않는 계층을 중요시하고 있다"며 "(이들은) SNS로 보게 된 정보를 '진실'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연예인들과 사진. 왼쪽 사진은 인기 아이돌 그룹 토키오(TOKIO) 멤버들과 찍은 것이다. 오른쪽 사진은 유명 배우 오오이즈미 요(大泉洋·우), 다카하타 미쓰키(高畑充希·좌)와 찍은 사진. [사진 = 아베 신조 총리 인스타그램]

◆ 정책 논의보다 이미지를 중시한다는 비판도

아베 총리의 이 같은 행보에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렌호(蓮舫) 입헌민주당 부대표는 지난 5월 "벚꽃을 보거나 연예인을 만날 시간이 아베 총리에게 있다면 국회에 와야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국회 예산위원회 개최에 응하지 않는 자민당과 총리에 대한 비판이었다. 

유명 배우 다카하카 미쓰키(高畑充希)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베 총리와 찍은 사진을 올리자 "정치에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적인 코멘트가 달렸다. 해당 코멘트에는 26만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또한 SNS를 통해 강조하는 이미지가 평소 자민당 정책과 상충된다는 지적도 있다. 자민당은 레이와(令和)시대가 시작된 5월에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홍보전략 '#자민당 2019'를 시작했다. 18~25세 여성을 타깃으로 한 패션지 'ViVi'와 손을 잡은 홍보기획에선 SNS에서 유명한 여성들이 Diversity(다양성)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신문은 "지난 6월 도쿄도 의회가 선택적 부부별성제도 법제화를 재촉하는 의견서를 국가에 제출하는 방안을 찬성다수로 채택했을 땐 자민당만 유일하게 반대했다"고 꼬집었다. 홍보 기획에서 말하는 내용과 실제 정당의 행보가 다르다는 뜻이다. 

수필가인 노마치 미네코(能町みね子)는 "어렴풋하게 '같은 편입니다'라고 내세우는 방법 같다"고 비판했다. "인터넷 뉴스 타이틀만 보고 반응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겉으로 보여지는 쪽이 보다 더 설득력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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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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