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답답하다”…내부서도 ‘쓴소리’ 나오는 황교안 리더십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외국인 임금', '아들스펙' 등 실언 잇따라
"당 행사만 다녀…당 안도 돌봐야"
최근에서야 광폭행보…원로들 잇따라 만나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 대표가 취임하고 나서 상당히 당이 안정됐다. 밖에서도 상당히 잘 싸우지 않나. 당 결집력은 물론 보수 결집도 이뤘다.”

지난 5월 초, 패스트트랙 국면으로 국회 내 투쟁을 마치고 장외투쟁을 시작하던 당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당내 의원들의 평가는 긍정적인 의견들이 많았다.

불과 2개월이 지난 지금 시점에 다시 당 의원들에게 황 대표에 대한 평가를 물었다. “국회 파행이 장기화 되면서 내부 갈등이 일기 시작했고, 밖에서도 이상한 얘기를 하고 있지 않나.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정반대의 답이 돌아왔다.

지난 2월 말 황 대표 취임 후 ‘허니문 기간’은 일찌감치 끝났다. 장외투쟁에서의 보수결집 성과도 철 지난 이야기다. 이제는 총선이 9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 승리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데, 당 지도부는 방향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당 내 의원들의 가장 큰 불만이 이 지점에서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를 방문하여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2019.06.20 kilroy023@newspim.com

◆ “대표가 오히려 발언으로 문제 일으켜…당에 사령탑이 없다”

황 대표를 향해 쓴 소리가 쏟아지기 시작한 것은 최근 그가 잇따라 실언을 하면서부터다.

황 대표는 지난달 19일 부산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외국인은 우리나라에 그동안 기여해온 것이 없고 세금을 낸 것도 없다. 그런 외국인을 산술적으로 똑같이 임금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바로 다음날, 숙명여대 강연에서는 낮은 스펙에도 대기업에 입사한 아들의 사례를 들며 “대기업에서는 특성화된 역량을 본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황 대표의 발언 이후 다른 당에서 황 대표 아들의 특혜채용 의혹을 다시 제기한 탓이다. 이후 황 대표는 아들의 스펙이 당초 언급했던 것 보다 높았다고 해명했지만, 이마저도 ‘거짓말 논란’으로 이어졌다.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고 그 책임이 한국당에 몰리는 등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 대표의 실언은 여파가 더욱 컸다.

한국당 한 중진 의원은 “국회가 오랜 기간 파행되고 있던 상황에서 당 대표가 외부로 돌면서 오히려 실언을 하지 않았냐”면서 “당 컨트롤타워가 없는 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17 leehs@newspim.com

◆ “당 행사만 열심히 쫓아다닐 때 아냐”…방향성 지적도

황 대표가 당 내 현안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거세다. 정치 신인인 황 대표가 지난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장외투쟁에 나선 이후부터 지지자들과 만나는 데에만 치중했다는 것. 총선이나 국회 정상화, 홍문종 의원 탈당에서 비롯된 보수 분열론 등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다는 비판이었다.

한 한국당 의원은 “당장 당 내에 큰 현안이 없으면 몰라도,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고 당 내에서 분열 조짐이 보이는데도 당 안팎의 작은 행사들만 열심히 다니는 건 대표로서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국회가 여야간 협상과 한국당 당내 의원들의 이견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당 대표가 (속바지 퍼포먼스로 논란이 된) 우먼 페스타 같은 행사를 쫓아다녀서야 되겠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 최근에 당 내에서 ‘친박 물갈이’설 등이 나오면서 홍문종 의원이 당을 나가지 않았냐”며 “보수 분열의 위기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황 대표는 이를 수습하거나, 최소한 공천 방향에 대한 힌트라도 줘서 당 내 혼란을 바로잡았어야 했다. 당에 방향성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황 대표의 인사 스타일을 두고도 당 내에서 의심의 눈초리들이 많다. 과거 황 대표는 취임 직후 ‘원조 친박’격인 한선교 사무총장을 임명했었다. 당시 당 내에서 일부 의원들이 당의 노선 등을 우려해 한 사무총장 인사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지만 황 대표는 이를 강행했다.

결국 한 사무총장이 4개월도 안 돼 물러난 뒤 새롭게 임명된 사무총장도 친박계로 분류되는 박맹우 의원이다. 이 때문에 당 내에서 ‘황 대표는 결국 친박을 못 버린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보수결집에 이어 내년 총선까지 보수의 외연 확장을 해야 하는 황 대표가 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냐는 우려다.

취임 4개월만에야 황 대표는 최근 보수진영의 주요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1일 저녁 당내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을 독대했다.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 보수 진영의 거물급 인사들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이들 보수 원로들을 만나 보수가 나아갈 길과 내년 총선을 대비한 공천, 보수 통합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당 내 리더십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황 대표도 자꾸 사람을 만나야 한다”며 “보수진영의 주요 인물들과 만나는 장면을 자주 만들어줘야 황 대표가 당의 진로를 놓고 고민하고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