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하드웨어 사지 않고도 VR 게임 즐길 수 있어"
LGU+ 출시 게임 8월까지 20여종 확대...롯데월드‧카카오VX와 협력
"클라우드 VR 게임 선점할 것...VR 콘텐츠 다각화 준비中"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가상현실(VR) 게임을 즐길 때 굳이 고사양 단말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VR 게임을 즐길 수 있는 5G 클라우드 VR 게임이 등장했다.
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 기반의 클라우드 VR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 디지털 게임플랫폼 '스팀' PC VR게임 및 인기 VR 콘솔게임 10여종을 1차로 제공하고, 올해 8월말 20여종 이상으로 클라우드 5G VR 게임을 확대 서비스할 계획이다.
김준형 LG유플러스 5G 서비스추진그룹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VR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고가의 하드웨어 장비를 사야 한다"면서 "VR에 클라우드를 더한다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커지는 세계 VR시장..."클라우드 VR게임 선점"
김준형 LG유플러스 5G 서비스추진그룹장이 LG유플러스 5G 클라우드 VR게임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VR게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가 5G VR 게임에 클라우드를 결합한 콘텐츠를 개발한 이유는 앞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VR 게임 시장을 목표로 초기 단계에 클라우드 VR게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조사기관 닐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VR 시장은 2018년 36억 달러에서 올해 62억 달러, 2022년 163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HMD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VR 시장은 2018년 5억 달러에서 올해 10억 달러, 2022년에는 82억 달러로 약 16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VR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전인 현 시점에서 게임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클라우드 문제다. VR 콘텐츠의 경우 고사양이라 고가의 고사양 단말기 없이는 게임을 즐길 수 없는데 소비자들이 고사양 단말기를 구매하는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 때 클라우드는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VR게임이 클라우드로 연결된다면 저사양 단말기로도 VR게임을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개발한 5G 클라우드 VR 게임은 5G 망이 깔린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스트리밍 방식으로 VR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김준형 그룹장은 "5G 특성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 연말까지 고객수용도를 점검해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LG유플러스만의 초저지연을 보장하는 5G 네트워크 운영 기술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증강현실(AR)과 VR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콘텐츠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롯데월드‧카카오VX와 맞손...KT 실감형콘텐츠는 "저변확대에 긍정적"
LG유플러스 직원들이 5G 클라우드 VR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는 보다 다양한 5G 클라우드 VR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VR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롯데월드 및 카카오VX와 손을 잡았다.
롯데월드의 경우 지난 2016년부터 중소기업들과 협업해 10여종의 VR게임 콘텐츠를 개발해 다수의 VR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 서비스를 시작으로 올해 '카카오골프예약'과 '카카오프렌즈 골프'를 출시해 스포츠와 IT 기술을 접목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3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클라우드 VR콘텐츠 공동 개발 및 플랫폼 제공에 협력하고 5G 기반의 VR콘텐츠 선도 사업자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롯데월드는 개발하는 VR게임 콘텐츠를 LG유플러스에 단독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카카오VX는 일정 기간 동안만 LG유플러스에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이후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전날 KT에서 발표한 '슈퍼VR' 출시와 관련해선 LG유플러스 측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준현 그룹장은 "어제 KT의 발표를 보면서 VR 시장이 생기겠다는 측면에서 반가운 부분이 있었다"면서 "현재 고객들이 원하는 VR 콘텐츠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고, 고객들이 만드는 콘텐츠를 포함해 다양한 콘텐츠를 저희 클라우드 플랫폼에 담아 리얼타임으로 볼 수 있도록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