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이 사용하지 않는 연구 공간을 사무실이 없는 벤처기업에 무상으로 제공하도록 서울시가 알선한다.
연구공간 공유를 희망하는 벤처기업은 이달 중 신청해 입주기업으로 선정되면 오는 9월 입주할 수 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마곡산업단지 내 기존 입주기업의 연구공간 공실을 공유 오피스로 활용토록 하는 'M밸리 스타트업 하우스'를 본격 추진한다.
그동안 사용됐던 연구공간 공유제도는 연구 공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공유할 벤처기업을 선발했다. 하지만 M밸리 스타트업 하우스에서는 서울시가 입주 기업을 선정한다.
시는 이달 중 공실인 연구공간을 제공할 기업을 선정하고 8월부터 입주 벤처·창업기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9월 실제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입주 가능한 기업 규모는 24~28개사가 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연구공간 입주기업 모집 공고문은 오는 8월 중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실 연구공간에 입주하는 벤처기업은 최초 입주 3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종료 후 2년 더 연장할 수 있어 최장 5년까지 해당 연구공간을 사용료 없이 쓸 수 있다.
서울시가 강소·창업기업 연구공간 및 지원공간으로 건립하려는 '서울M+센터'와 '마곡형R&D(연구개발)센터'가 각각 오는 2021년과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M밸리 스타트업 하우스 프로젝트가 이들 시설이 완공되기 이전까지 보완하는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료=서울시] |
이와 함꼐 기존 공실을 활용하는 방식인 만큼 시가 기업 입주공간을 추가로 조성하지 않아도 돼 5년 간 약 42억원(연구공간 사용료 35억원, 관리비 5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곡산업단지 내 입주 기업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공실 제공기업이 증가하면 입주 가능한 벤처·창업기업 수와 예산절감효과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07년부터 마곡산업단지를 첨단기술(IT·BT·GT·NT)간 융합을 바탕으로 미래지향형 첨단 R&D복합단지로 조성 중에 있다. 올해 7월 기준 대기업 33개사와 중소기업 36개사가 입주해 약 3만2000여 명이 마곡산단에서 일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2024년까지 80여 개 기업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마곡산업단지 연구시설 ‘연구공간 공유제’와 ‘M밸리 스타트업 하우스’로 첨단기술에 관심있는 벤처·창업기업이 사용료 부담없이 마곡산업단지에 입주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공실을 제공하는 기업과 입주 기업 간 협력적인 연구활동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더 나아가 마곡산업단지 내 유동인구 증가로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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