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배우들의 케미에 참을 수 없는 웃음…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기사입력 : 2019년06월30일 09:01

최종수정 : 2019년06월30일 09:01

1930년대 보드빌 배우·마피아 이야기 극중극 형태로 전달
다양한 장르의 넘버와 코미디의 결합…배우들의 열연까지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무대가 사라질 것을 걱정하던 배우가 갑자기 여자로 분장한다. 무서운 마피아가 갑자기 아이가 된다. 극중극 형태로 세 가지의 이야기가 동시 진행되는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복잡한 듯 하지만 단순하고 유쾌하며, 그만큼 웃음은 더 크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연출 장우성)는 1930년대 뉴욕의 바 '아폴로니아'의 마지막 공연을 앞둔 두 명의 보드빌 배우 오스카와 리차드, 그들 앞에 나타난 마피아 스티비 등 세 남자의 이야기다. 2013년 초연 후 5년 만에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 이희준 작가, 박현숙 작곡가가 뭉쳐 혐오적, 차별적 대사, 가사, 장면들을 수정해 더욱 업그레이드 돼 돌아왔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공연 장면 [사진=홍컴퍼니]

리차드는 더이상 무대에 설 수 없다는 사실에 속상해하고, 오스카는 마지막 공연 '브루클린 브릿지의 전설'보다는 결혼에 더 신경을 쓴다. 갑자기 찾아온 스티비는 자신이 쓴 두목 가드파더의 일대기 '미아 파밀리아' 공연을 종용하고, 배우가 모자라자 자신도 합류하게 된다. 즉,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리차드, 오스카, 스티비의 이야기에 이들이 선보이는 공연 '브루클린 브릿지의 전설' '미아 파밀리아'까지 총 세 가지의 스토리가 동시에 진행된다.

때문에 촘촘한 이야기나 섬세한 전개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갑작스러운 전환이 많기 때문이다. 신세 한탄을 하다가 사랑 이야기를 하고, 총으로 위협하다가 갑자기 어린애가 되는 식이다. 소품이나 의상으로 각 장면의 힌트를 제공하고 오페레타, 록, 팝, 재즈 등 극마다 다른 장르의 넘버로 각각의 스타일을 살린다. 끊임없이 관객들을 웃기긴 하지만 너무 잦은 전환에 복잡하고 다소 산만하기도 하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공연 장면 [사진=홍컴퍼니]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들의 케미다. 성별, 지위, 나이에 구애 받지 않고 12개 배역을 소화하는데, 흩날리는 땀과 차오르는 숨소리만으로도 얼마나 힘든 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에너지가 관객들을 열광케 한다. 배우들은 연기인지 애드리브인지 구분되지 않는 자연스러움와 능청으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쥐락펴락한다. '리차드' 역의 이승현, 김도빈, 권영국, '오스카' 역의 유성재, 조풍래, 안찬용, '스티비' 역의 허규, 박영수, 박규원까지 각 페어별로 다른 개성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다른 매력은 관객과 소통이다. 공연 직전, 배우가 직접 실시간으로 하는 안내 멘트부터 소통이 시작된다. 무대를 하는 도중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걸거나, 물고기 인형을 나눠주기도 한다. 관객들의 호응도에 따라 그날 공연의 재미가 좌우될 정도다. 소통의 절정은 공연이 끝난 후 커튼콜이다. 배우와 관객이 하나가 돼 넘버를 부르고, 객석이 무너질 듯 뛰어노는 커튼콜은 매우 인상적이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공연 장면 [사진=홍컴퍼니]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의 확실한 개성은 관객 입장에선 호불호로 나뉠 수 있다. 그러나 일단 공연장에 들어서면, 웃고 즐기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오는 8월 11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