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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총수와 어깨 나란히'...정기선 현대重 부사장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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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오찬 행사에 4대그룹 총수와 나란히 참석
사우디 왕세자와 회동…사우디 조선소 건설 '정기선 프로젝트' 가동중
대우조선해양 합병 성공시 재계 7위권 도약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부사장이 부상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현재 대우조선해양과의 합병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합병 성공시 재계 순위는 10위에서 7위로 올라간다. 

정 부사장이 26일 청와대 행사에 현대중공업그룹을 대표해 참석했다. 대통령이 주최하는 청와대 공식 오찬 행사에 정 부사장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최길선 전 회장 등 전문경영인이 주로 참석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사진=현대중공업]

재계에 따르면, 정 부사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및 국내 4대 그룹 총수 공식오찬에 초청돼 대화를 나눴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등과 나란히 앉은 셈이다. 

정 부사장은 4대그룹 총수와 같은 오너가 자제지만 그동안 대외 활동을 자제해 왔다. 이날 정 부사장의 청와대 오찬 참석은 사우디측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할아버지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울산에 조선소를 건설해 한국 조선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면, 손자인 정 부사장은 현재 사막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조선소를 짓고 있다. 사우디 조선소 건립은 정 부사장의 역할이 막중해 일명 '정기선 프로젝트'라고도 불린다.

이 합작조선소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5조원 규모로 사우디에 들어서는 첫 대규모 조선소다. 오는 2021년까지 사우디 동부 주베일항 인근에 일반 상선과 해양플랜트 건조는 물론 선박 수리까지 가능한 약 150만평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5년 11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 바리(Bahri)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합작회사(Joint Venture)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합작조선소 건립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살만 사우디 국왕이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는 사우디 산업발전계획인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2016년 말에는 사우디 국가사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정 부사장은 2016년 사우디 합작조선소 예정부지인 라스 알 헤어(Ras Al -Khair) 지역에서 열린 '킹 살만 조선산업단지' 선포 행사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글로벌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대중공업이 향후 대우조선해양을 성공적으로 합병할 경우 현대중공업은 재계 7위권 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 정 부사장의 향후 역할론에 재계가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재계 관계자는 "아버지인 정몽준 대주주가 건재해 3세 경영을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고는 하지만, (40대 총수 시대를 연) LG그룹의 경우를 봐도 그렇고 오너가인 정 부사장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1982년생인 정 부사장은 연세대 경영학부를 졸업했다. 2007년 6월 중위(ROTC)로 전역한 정 부사장은 유럽계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동아일보 기자 등을 거쳐 2009년 1월 대리로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그러나 그해 8월 미국 스탠퍼드대학 경영대학원 MBA에 입학하며 회사를 잠시 떠났다.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한국지사에서 경력을 쌓은 후 2013년 6월 부장으로 현대중공업에 복귀했다. 주로 선박해양영업 부서와 기획실 등에서 일하며 2014년 상무, 2015년 전무를 거쳐 2017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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