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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기생충', 1000만 영화 등극할까

기사입력 : 2019년06월26일 16:17

최종수정 : 2019년06월26일 16:36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기생충’이 1000만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기생충’은 시작부터 주목받은 작품이다. 한국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받으며 국내 관객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실제 영화는 개봉일 실시간 예매율이 77.2%(이하 25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까지 치솟았다. 오프닝 스코어 역시 56만8093명에 달했다.

이후로도 흥행 가도를 달렸다. ‘기생충’은 개봉 2일 만에 100만, 3일 만에 200만, 4일 만에 300만, 6일 만에 400만, 8일 만에 500만, 10일 만에 600만 돌파에 성공했다. 개봉 11일 만에는 700만, 17일 만에는 800만을 돌파했고, 25일 만인 23일 900만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이 영화가 모은 관객은 923만1144명, 1000만까지는 76만8856명이 남았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개봉 5주 차에 접어든 만큼 1000만 돌파의 관건은 N차(다회차) 관람이다. CGV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기생충’의 재관람률은 4.8%(6월 23일까지)다. 동기간 TOP10 영화의 평균 재관람률이 2.0%인 것을 고려했을 때 높은 수치다.

극장 측은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CGV 황재현 홍보팀장은 “N차 관람률이 높아 가능성이 있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작품이다 보니 또 보는 관객들이 많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를 보고 새로운 의미를 찾는 관객들도 많다. 골든에그지수, 네이버 평점 등 실관람객 평가도 좋다”고 말했다. 

이렇다 할 한국영화 경쟁작이 없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알라딘’ ‘토이스토리4’의 흥행으로 주춤해지긴 했지만, ‘기생충’은 개봉 5주차 평일 약 6만~7만명의 관객을 꾸준히 모으며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실시간 예매율도 신작 ‘롱 리브더 킹:목포 영웅’ ‘비스트’ 등보다 높다.

또 다른 극장 관계자는 “어떤 작품이든 가장 중요한 흥행 요소는 동시기 라인업이다. 디즈니가 극장가를 장악하곤 있지만, 한국영화 중에서는 경쟁작이 없다. ‘롱 리브 더 킹:목포 영웅’도 제쳤고, ‘비스트’가 폭발적인 흥행을 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게다가 올여름 한국영화 텐트폴 작품들이 모두 7월 말에 몰려있다. 그때까지는 ‘기생충’에 꾸준히 관객이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물론 ‘기생충’에게 1000만 돌파 자체가 크게 중요하진 않을 수도 있다. 이미 ‘기생충’은 한국영화 100년사에 다시 없을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제66회 시드니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를 거머쥐었다. 이외에도 필름페스트뮌헨, 로카르노영화제, 뤼미에르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예술적 성취를 인정받았다.

역대 한국영화 세일즈 1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기생충’은 북미, 유럽, 남미, 오세아니아 등 202개국에 판매됐다. 한국을 시작으로 프랑스, 스위스에서 이미 개봉했으며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20개 국가에서 개봉일을 확정지었다. 영국, 이탈리아,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크로아티아, 터키, 일본, 멕시코, 브라질 등에서도 개봉 협의 중이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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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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