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심층분석] 김정은·트럼프 '톱다운 담판' 재개...비핵화 절충안 나온다

기사입력 : 2019년06월25일 07:03

최종수정 : 2025년11월11일 10:1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정은 "트럼프 친서, 남다른 용기…흥미로운 내용"
남성욱 "비핵화 각론 보다 다시 만나자는 총론 가능성"
문성묵 "조건 없이 열린 대화 재개하자는 내용일 듯"
일각선 남북미 회동 가능성 '솔솔'…靑 "아직 계획 없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노딜'로 끝난 북미정상회담 이후 꺼졌던 북미 간 '대화의 불씨'가 다시금 피어오르고 있다. 정상 간 친서교환을 매개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를 받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반응에 시선이 쏠린다. 친서를 보는 모습을 북한 주민들에게 공개하는가 하면 "남다른 용기", "흥미로운 내용"이라는 '칭찬'도 첨언했다. 이를 두고 외교가와 대북 전문가들은 세가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정은, 트럼프 친서 두고 "남다른 용기", "흥미로운 내용" 평가 '주목'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어보고 "훌륭한 내용이 담겨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 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며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볼 것"이라고도 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같은 날 '트럼프 친서' 보도를 신문 1면에 게재했다. 김 위원장이 친서로 추정되는 문건을 다소 차분히 읽고 있는 사진을 첨부해서다.

김 위원장의 트럼프 친서에 대한 호평과 북한 매체의 보도 행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중에서도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외교가 안팎에서는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이견을 보여 왔던 비핵화 협상 기조 양보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등의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문가 "비핵화 '각론' 보단 다시 만나자는 '총론'일 가능성 커"

전문가들은 먼저 정상 간 친서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언급한 '연말 시한' 내에 4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에 양측이 공감대를 이뤘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또한 북한이 원하는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방법론과 미국의 선(先) 비핵화 후(後) 보상을 기초로 한 '일괄타결식 빅딜' 등의 내용이 친서에 담겼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이는 실무협상에서나 다뤄질 사안이라는 것이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친서에는 비핵화에 대한 각론이 아닌 지난번 영변 플러스 알파와 제재 완화에 대한 이견이 있었는데 모든 문제를 두고 다시 (4차 회담에서) 진지하고 허심탄회하게 협의해보자는 총론이 들어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 교수는 "영변만 해체하면 대북제재를 풀어주겠다는 식의 각론이 들어갔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리 '의외성'이 있다고 하지만 그렇게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도 "트럼프가 단계적·동시적 조치에 동의한다며 협상을 하자는 걸, 김 위원장이 남다른 용기라고 표현했을 가능성은 낮다"며 "전제조건 없이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하자, 모든 것들을 대화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협상을 재개하자고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 센터장은 이어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를 따라가는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직접 트위터는 못하지만 '남다른 용기', '흥미로운 내용' 등을 노동신문에 실으면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모습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남·북·미 3자 정상 회동 가능성 '솔솔'…靑 "계획 없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남·북·미 정상 간 3자 회동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이 같은 관측은 최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대한 한미 정상의 평가가 사실상의 출발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면서 "뭔가 매우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 같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노르웨이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 하고 있던 문 대통령도 하루 뒤 "친서내용 소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지 않은 흥미로운 대목도 있다"고 했다.

'긍정적', '흥미로운 대목', '흥미로운 내용'이라는 각각 미국, 한국, 북한 정상의 표현은 세 정상만이 아는 '이벤트'가 준비돼 있는 게 아니냐는 주장을 내놓게 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오후 2시쯤 비무장지대(DMZ)로 들어가는 걸로 알려졌다"며 "2~3시쯤 해서 판문점 어디 경계선 사이든지 이런 데서 만날 수도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의 북쪽 지역으로 못 넘어갈 이유는 없다"고 전망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도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북한의 국경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려 할지도 모른다"며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는 등 남·북·미 정상의 DMZ 회동 가능성을 연상케 하는 보도를 내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동안 남·북·미 정상회담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의외성 넘버 1'인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아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관측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특검, 한덕수에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그날 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하겠다는 순간 (중략) 기억도 맥락도 없고 분명하지 않습니다. (중략) 다만 비록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지만, 비상계엄을 찬성하거나 도우려 한 일은 결단코 없었습니다. 그것이 오늘 역사적인 법정에서 제가 드릴 가장 정직한 말입니다." 내란우두머리·내란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최후 변론했다. 1심 선고는 오는 1월 21일 오후 2시에 나온다. 내란 특별검사(특검)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한 전 총리의 혐의는 내란중요임무종사·내란우두머리방조·허위공문서작성및허위작성공문서행사·대통령기록물관리에관한법률위반·위증이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결심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11.26 ryuchan0925@newspim.com 이 재판은 내란우두머리방조로 기소됐지만, 지난 3차 공판에서 재판부가 특검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선택적 병합' 형태로 공소장 변경하라고 요청해 공소 사실이 추가됐다. 선택적 병합은 필수적 병합의 반대 개념으로, 두 개 혐의를 공소장에 추가하면 재판부가 한 가지를 선택해 판단할 수 있는 형태다. 특검 측은 한 전 총리가 내란 범행에 가담하기 위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국무위원 정족수를 채우려고 시도하거나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본다. 또 진술을 수차례 번복해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고 개선의 여지가 없는 점도 양형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봤다. 위증과 관련해선 명백하게 밝혀진 바가 있고, 한 전 총리도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계엄 선포문을 받은 적이 없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화한 기억이 없다'라고 했지만, 이후 공개된 12·3 대통령실 대접견실 폐쇄회로(CC)TV에는 한 전 총리는 선포문을 받고 이 전 장관과 약 16분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CCTV에는 윤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에게 비상계엄 사실을 알리자 한 전 총리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또 한 전 총리는 당일 '국무위원에게 직접 전화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빨리 오라'고 통화를 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이날 특검 측은 한 전 총리에 징역 15년을 구형하며, 12·3 비상계엄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검 측은 과거 내란 범죄가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가는 기회를 박탈한 것이었다면, 12·3 비상계엄은 수십 년간 한국이 쌓은 민주화의 결실을 한 순간에 무너뜨려 더 막대하게 국격을 손상하고 국민에게 상실감을 줬다고 했다. 아울러 한 전 총리는 국가의 2인자로서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내란 범행에 가담해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특검 측은 "그간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죄에 상응하는 책임 엄히 물었다. 강화된 양화기준 발전된 시대적 경제적 사회적 변화 고려할 필요가 있고, 나아가 피고인을 엄히 처벌해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불행 역사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전 총리 측은 비상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위해 국무위원을 모은 게 아니라 대통령을 저지하기 위해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증 역시 큰 충격을 받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최후진술에서 직접 준비한 종이 한 장을 들고 '존경하는 재판장님'이라며 말 문을 열었다. 그는 "작년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이 겪은 고통과 혼란을 가슴 깊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1970년 경제 관료로 입문해 한평생 공직을 걸어 왔다. 경제 정책 최일선에서 일했다. 대한민국은 제게 많은 기회를 줬고, 전력을 다하는 게 그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 길의 끝에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만나리라고는 꿈에도 예상치 못했다"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여기 계신 어떤 분보다 제가 스스로를 더 혹독하게 추궁했다. 그날 밤 혼란한 기억을 복기할수록 제가 부족한 사람이었다는 절망만 사무친다"라며 "저는 그 괴로움을 죽는 날까지 지고 가야 하는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한 총리는 재판을 마치고 '국민들 앞에서 한마디 하실 말씀 없냐',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을 빠져나갔다. 100wins@newspim.com 2025-11-26 18:58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