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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에 기관까지 담았다”...ELS로 몰리는 투자금

기사입력 : 2019년06월24일 15:31

최종수정 : 2019년06월24일 15:32

4월 발행금액 9조원 돌파, 이달도 8조원 넘을 듯
전문가들 "중위험·수익 투자로 신중해야" 조언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주식연계증권(ELS)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와 함께 ‘증시 저점’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조기상환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ELS 발행금액(원화·외화)은 8조945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2조7850억원과 비교해 무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ELS 발행금액은 올해 1월부터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말 4조304억원, 2월말 4조4140억원을 기록하더니, 3월말에는 8조349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 4월말에는 9조728억원으로 9조원을 돌파했다. 이번달도 24일 기준 4조9650억원으로 집계되며 이번달도 8조원은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발행잔액은 지난달 55조3544억원으로 지난해말 54조7121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이처럼 ELS 상품에 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증권가의 ‘글로벌 증시 저점’이라는 분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LS는 코스피200, 홍콩 H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 등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데, 각 지수가 만기 전에 녹인 구간(knock-in barrier·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하지 않고 정해진 범위에서 기초자산이 움직이면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지수가 저점이라고 판단되는 상황에서 ELS를 발행하게 될 경우 지수가 반등할 수 있는 여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조기상환을 노리는 투자자가 증가하는 것이다.

한 증권사 운용 전문가는 “ELS 발행금액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증시가 지난해 저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하반기 지수가 빠지면서 줄어들다가 올해 상반기 상환되는 케이스가 많아졌고, 올해 지수가 서서히 상승 기조를 보이면서 자금이 몰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 초 미중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변동성이 높아졌고, 분위기가 완화되면서 증시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라며 ”게다가 ELS의 상품 다양성과 상환된 자금이 재투자로 이어지면서 규모가 더욱 늘었다“고 전했다.

기관들의 투자금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발행규모 확대에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제회와 연금 등 주요 연기금은 국내 ELS 투자를 시작해 현재 2조9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들의 투자확대 이유는 현금성 자산을 위험이 낮은 ELS 등에 분산함으로써 수익률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환율 고려 없이 해외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효율적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ELS·ELB 발행 증가와 함께 기관 투자자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2019년 들어 2018년과 달리 신규 투자하려는 기관은 10개 정도 돼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위험·수익 상품인 ELS는 언제든지 원금손실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투자에 신중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5년에는 ELS의 주요 지수로 사용되는 H지수가 하락하며 국내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입은 사례가 있다. 2015년 상반기 H지수는 1만4800선을 넘기는 등 강세였으나 이후 홍콩달러 가치가 하락하며 증시가 조정을 받아 2016년 2월 7500선까지 급락하며 반토막이 난 바 있다. 

전균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주식시장이 2분기 정체를 보이면서 1분기 반등이후 이익실현한 자금의 일부가 ELS으로 들어왔고 시장금리대비 높은 쿠폰을 갖고있어 투자자들의 자금이 모였다"라며 "경기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선진국 주가지수 중심으로 ELS의 기초자산을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고,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노낙인'이거나 '리자드' 조건이 있는 ELS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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