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까지 이틀간 무슨 발표작전 짰나"
한국당, 24일 현장 방문 예정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북한 어선의 삼척항 입항을 은폐수준을 뛰어넘은 '안보 게이트'라고 비판했다. 어선이 입항한 15일부터 17일 이같은 사실을 군이 밝히기까지 어떤 의견 조율이 있었는지도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23일 오후 국회에서 '북한어선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 2차회의를 개최했다.
김영우 진상조사단장은 이날 "세 가지가 궁금하다. 일단 (북한 어선이) 15일 오전 6시 22분 입항이 완료됐고, 50분에 신고가 들어갔으며 54분에 현장에 경찰이 도착했다"면서 "22분에서 54분의 33분동안 북한 사람들이 무슨 일을 했는지, 삼척항 주민들과 어떤 대화를 했고 어떤 움직임이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나는 15일 새벽 해경의 1차 보고 이후 17일에 군이 발표할 때까지 이틀동안 청와대와 국방부, 통일부, 국정원, 군은 어떤 의견 조율을 했냐"면서 "더불어 15일 북한 선박이 입항해 대한민국 국방이 뚫린 상황에서 17일 연차휴가를 쓴 군 최고 통수권자 대통령이 어떤 조치를 내렸는지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은 23일 오후 국회에서 '북한어선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 2차회의를 개최했다. 2019.06.23 jhlee@newspim.com |
이날 한국당은 북한 어선의 입항사건을 정부의 은폐 차원을 넘어서는 안보 게이트라고 규정했다.
이은재 정보위원회 한국당 간사는 "1953년 6.25 휴전 이후 북한 선박이 우리 항만에 스스로 비밀리에 접안한 전례가 없다"면서 "군의 해안선 경계 실패, 문재인 정권 차원의 조직즉 은폐, 국정원 등의 안보 포기, 북한 눈치보기 송환이라는 총체적 안보무능을 보여줬다"고 비판하며 이번 사건이 은폐차원을 넘어서는 안보게이트라고 지적했다.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도 "경계작전의 첫 출발은 감시에서 시작하는데, 9.19 남북구나합의로 인해 기본적인 경계 작전에도 제도적 문제가 생긴 것"이라면서 "더불어 문재인 정부에서 북한을 적으로 보지 않는 상황에서 경계를 하는 장병들의 정신무장과 군 기강이 해이됐다. 앞으로도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이런 일이 빈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은 24일 오전 북한 어선이 입항한 삼척항을 직접 찾는다는 계획이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내일 오전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조사단이 사건 현장과 현지 부대를 방문해 진상규명을 할 예정"이라면서 "더불어 북한 선박과 관련한 상임이는 원포인트라도 즉시 열어 진상 규명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를 위해 사건과 관련이 국방위원회·정보위원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통일부·운영위원회 등 상임위를 열어 청와대와 정부의 북한선박 입항 은폐 조작 의혹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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