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2026년 '겨울 스포츠의 축제'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5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134차 총회를 열어 스웨덴과 이탈리아 중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최종 결정한다.
2018년 한국 평창과 2022년 중국 베이징을 이어 이번 최종 동계올림픽 후보지는 스웨덴의 스톡홀름·오레, 이탈리아의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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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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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OC 공식홈페이지] |
일본 삿포로는 지난해 강진 피해 이후 2030년 개최를 목적으로 선회했다. 터키 에르주름은 신청 절차에서 IOC로부터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판정을 받고 탈락했다.
스웨덴은 수도 스톡홀름과 스키로 유명지로 알려진 오레를 앞세워 1912년 스톡홀름 하계대회 이후 114년 만의 올림픽 개최를 노린다.
스톨홀름과 오레 이외에도 스키점프의 팔룬, 썰매 종목의 시굴다 등 크게 4개의 지역을 선정, 동계올림픽을 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탈리아는 제2 도시 밀라노와 195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동북부의 산악 도시 코르티나 담페초가 중심이다. 당초 200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토리노도 동참했으나, 밀라노와 갈등을 빚으면 이탈했다.
이탈리아도 스웨덴과 마찬가지로 크게 4개 지역으로 나눈다는 방침이다. 아이스하키,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은 밀라노, 썰매, 여자 알파인 스키 등은 코르티나 담페초에 배정됐다. 이외 발텔리나와 발 디 피엠메에서 다른 종목들을 개최할 예정이다.
IOC의 개최지 평가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두 국가가 책정한 개최 비용은 15억달러(약 1조7400억원) 선으로, 평창이나 베이징 때보다 크게 낮아졌다.
두 국가 모두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는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최근 마르고트 발스트룀 외교장관과 성명을 내 대회 유치를 향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총리는 총회 때 로잔에 직접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평가위원회 보고서에 실린 주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국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지하는 비율은 스웨덴이 평균 50%, 이탈리아는 80%로 나타났다.
두 후보지는 24일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을 끝으로 24일 밤11시 투표가 시작된다. 결과 발표는 25일 오전 1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직접 할 예정이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