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흑자 247.1억불...원자재 수입증가탓
대중 흑자 491.3억불...반도체·석유제품 수출증가덕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해 확대됐다. 대(對)미 흑자는 소폭 줄어든 반면, 대중 흑자는 확대됐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중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764억1000만달러로 2017년 752억3000만달러보다 11억8000만달러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서울 중구 한국은행. 2019.03.29 alwaysame@newspim.com |
대 미국 흑자의 경우 2017년 249억7000만달러에서 247억1000만달러로 소폭 축소됐다. 2012년 181억4000만달러 이후 6년만에 최소 흑자다. 운송, 여행 등 서비스수지는 개선됐으나, 원자재 수입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줄었다.
특히 미국서 원유·가스 수입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원유 수입규모는 2017년 7억2000만달러에서 2018년 45억달러로 급증했고, 같은기간 셰일가스 수입도 27억1000만달러에서 57억10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양호석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흑자가 줄었다는 측면도 있으나, 4년 연속 대미 흑자폭이 감소하면서 미국으로부터의 통상환율 압력은 완화될 수 있다"며 "미국으로부터의 에너지 수입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 중국 흑자규모는 전년비 90억2000만달러 늘어난 49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5년만에 흑자규모가 확대됐다. 상품수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중국과의 서비스수지도 흑자 전환했다. 중국인 입국자수가 2017년 417만명에서 2018년 479만명으로 14.9% 증가하면서, 여행수입도 증가했다.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입 역시 25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대 일본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2017년 287억4000만달러에서 2018년 242억9000만달러로 줄었다. 석유제품 및 화공품 등 수출이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적자규모가 축소됐다.
대 EU 경상수지 적자는 108억9000만달러에서 107억8000만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정밀기기, 화공품 등 수출이 늘었다.
동남아로부터는 934억8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2017년 760억5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크게 늘었다.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대 중동 경상수지 적자는 435억4000만달러에서 620억80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에너지류 수입이 증가했다. 원유도입단가는 2017년 53.3달러에서 2018년 72억달러로 35.1% 올랐다.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는 389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EU, 동남아 순으로, 전년(340억7000만달러)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는 144억8000만달러였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649억9000만달러로, 해외주식투자(339억2000만달러→357억2000만달러)와 해외채권투자(414억1000만달러→292억7000만달러)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211억1000만달러였다. 주식투자는 감소한 반면, 채권투자는 증가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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