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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경기 연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기사입력 : 2019년06월20일 11:25

최종수정 : 2019년06월20일 11:25

설악·제주 등 기존 6곳에 6곳 추가 등재 총 12곳으로 늘어

[대전=뉴스핌] 최태영 기자 = 비무장지대나 해상 북방한계선과 잇닿아 있는 접경지역인 강원도 철원 등 5개 군과 경기도 연천군 전역이 유네스코의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접경지역은 비무장지대나 해상의 북방한계선과 잇닿아 있는 시·군과 민간인통제선 이남지역 가운데 민간인통제선과의 거리 및 지리적 여건 등을 기준으로 정하는 시·군을 말한다.

산림청은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1회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 국제조정이사회에서 접경지역인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5개 군과 경기도 연천군 전역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고 20일 밝혔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생물다양성의 보전가치가 뛰어난 지역과 그 주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유네스코 MAB의 세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규약에 따라 지정된 국제 보호지역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설악산, 제주도, 신안 다도해, 광릉숲, 고창, 순천 6곳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 면적 [자료=산림청]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 용도구역도 [사진=산림청]

강원도와 연천군은 지난해 9월 28일 각각 산림청과 공동으로 MAB한국위원회 사무국을 통해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접경지역을 포함한 DMZ 일원의 총 산림 면적은 약 57만ha(접경지역 제외하면 11만ha)로, 전체 DMZ 일원 면적 중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산림 비율이 높다.

강원도는 5개 군에 대해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명칭으로 총 면적 18만 2815ha 정도에 대해 지정을 신청했다.

핵심구역은 용늪, 대암산, 향로봉, 건봉산 등 모두 5만671ha며, 이중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4만3177ha이다.

연천군은 DMZ를 제외한 연천 전역에 대해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이라는 명칭으로 총 면적 5만8412ha의 지정을 신청했다.

핵심구역은 임진강을 포함해 모두 6369ha 정도며, 이중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2105ha이다.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면적 [자료=산림청]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용도구역도 [사진=산림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산림청이 산림 내 생물 다양성과 산림생태계 보전을 위해 지정한 구역이다.

산림청은 현재 민통선 이북(민북)지역의 약 44%에 해당하는 7만2000ha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권장현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산림이 많은 DMZ 접경지역의 특성상 생물권보전지역 관리를 위해 산림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강원도·연천군과 함께 생물권보전지역 관리계획 협의·수립 및 관리위원회를 열고 체계적으로 보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cty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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