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질공원 인증 ‘최종 관문’ 앞둬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의 최종 관문으로 유네스코 심사위원현장평가만 남은 가운데, 마티나 파스코바(Martina Paskova)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위원회(UNESCO Global Geopark Council) 위원이 오는 14일부터 경기·강원 초청으로 한탄강 지질공원을 찾아 예비평가를 진행한다.
포천시 한탄강 비둘기낭 모습 [사진=양상현 기자] |
체코 출신의 마티나 파스코바 위원은 현재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대한 평가와 심의를 담당하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위원회'의 위원으로 2011년부터 관련 활동을 해온 ‘베테랑’이다.
이번 예비평가는 7월 예정된 유네스코 심사위원 현장평가에 대비, 그간의 준비사항을 최종점검 받는 기회다. 실제 현장평가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한탄강 지질공원 내 아우라지베개용암, 백의리층 등 주요 지질명소를 둘러보며 다양한 자문을 구할 방침이다.
먼저 14일에는 포천 한탄강지질공원센터에서 예비평가와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한 후 비둘기낭폭포, 하늘다리 등 주변 명소를 둘러본다. 이어 15일에는 강원도 철원군으로 넘어와 평화전망대, 소이산전망대, 고석정을 찾아 한탄강의 지질학적 가치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이 같은 명소 답사 외에도 순담계곡 래프팅 등 다양한 지질 체험활동을 소개한다.
16일 오전에는 경기도 포천의 아트밸리, 교동 장독대마을, 공동체지원센터를 찾아 지역주민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오후에는 연천의 아우라지베개용암, 백의리층 등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명소 위주로 답사를 진행한다.
17일에는 전곡리 선사유적지와 선사박물관을 둘러본 후 포천 한탄강지질공원센터에서 ‘한탄강 지질공원’의 가치와 세계지질공원 등재의 당위성 등을 주제로 종합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토론에는 이수재 한국환경정책연구원 박사, 허민 전남대 교수, 정대교 강원대 교수, 우연 광주광역시 푸른녹지사업소 지질공원팀장 등 지질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마티나 파스코바 위원은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조언하는 시간을 갖는다.
도는 현장방문 기간 동안 한탄강 지질공원이 지닌 미적 요소, 과학적 중요성, 역사·문화적 가치, 지질학적 특성에 대해 각인시키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의 당위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영택 도 공원녹지과장은 “마티나 파스코바 위원의 이번 방문은 한탄강 의 성공적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좋은 기회”라며 “예비평가를 통해 나온 의견을 보완·발전시키는 등 최종 인증 획득까지 양 도가 힘을 합쳐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와 강원도는 지난해 11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을 제출했으며 현재 유네스코로부터 서류심사까지 완료한 상태이다. 이후 성공적으로 현장평가를 수행하게 되면, 2020년 4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내다보고 있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