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이르면 3분기 중 한국거래소 검사 진행
검사범위 금융위와 협의해 결정...포괄적 검사 염두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금융감독원이 이르면 올해 3분기 중 한국거래소 검사를 진행한다.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사진=한국거래소] |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올해 한국거래소에 대한 검사 방침을 세웠다. 금감원은 거래소 업무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검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검사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랫동안 거래소에 대한 검사가 없었기 때문에 종합검사를 실시하면 좋겠지만, 부문검사를 나가더라도 제도운용과 경영전반을 들여다 볼 것"이라며 "검사범위는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이 거래소 검사를 진행하기 위해선 금융위 요청이 선행돼야 한다. 거래소가 2015년 공공기관에서 해제됐지만 정부 업무를 위탁·수행하는 유관단체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올해 검사 계획을 세울 때부터 내부적으로 거래소 종합검사 여부를 타진해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거래소가 검사를 받은 지 오래됐기 때문에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올해 초 검사를 추진하기 위해 금융위와 협의했지만 나중에 하자는 의견이 있어 연기됐다"고 전했다.
거래소 업무 전반에 대한 검사는 거래소가 공공기관이던 지난 2010년 11월 이후 거의 8년 반만이다. 당시 금감원은 약 한 달 동안 서울과 부산에 있는 한국거래소의 본부별 증권거래제도 운영 실태와 경영 전반에 대해 검사를 벌인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안에 거래소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이르면 3분기 중에도 검사를 나갈 수 있지만, 현재 진행중인 종합감사 일정과 여름휴가를 고려하면 4분기에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05년 설립된 거래소는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시장과 파생상품시장 운영 업무를 맡고 있다. 증권 상장, 시장감시, 각종 지수 개발, 상장법인 신고·공시 등의 업무도 담당한다.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