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사모아 파고파고 항구 1km 해상에 정박"
항만 계류 후 일주일 동안 전면 내부수색
민간 보안업체, 현재 24시간 감시 중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미국 당국에 압류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호가 미국령 사모아 해상에 정박돼있는 가운데 부식이 상당히 진행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와이즈 어네스트호는 미국령 사모아의 수도 파고파고 항구에서 1km쯤 떨어진 해상에 정박해있다. 싣고 있던 화물과 연료를 제거해 정상 운항상태에선 수면 밑으로 잠기는 배의 키와 흘수가 수면 위로 고스란히 드러나있다.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이 의심되는 사진 [사진=일본 방위성] |
매체에 다르면 배의 앞머리 선수 부분이 벌겋게 부식이 진행되는 과정이 육안으로도 확연히 보이는 상황이다. 보통 선박이 해수와 닿는 부분은 부식이 일어나 주기적으로 아연판 교체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를 오랫동안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VOA는 사진을 제보한 이현휘씨를 인용해 와이즈 어네스트호가 항만에 계류된 상태에서 약 일주일 간 전면적인 수색을 받았으며 이 기간 동안 사설 보안업체 사람들이 컨테이너박스로 일반인의 항만 접근을 통제하고 사진 촬영도 제한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당국은 수색 작업을 마친 후 다른 선박들의 파고파고항 통행이 방해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항만에서 1km 떨어진 해상에 와이즈 어네스트호를 정박시켰다. 현재 민간 보안업체의 소형 선박들이 해상에 떠 있는 와이즈 어네스트호를 24시간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