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850만 관객 돌파를 앞둔 영화 ‘기생충’ 측이 N차(다회차) 관람 관객들을 위한 ‘꿀팁’을 공개했다.
◆ 다송이 자화상 진짜 화가는 래퍼 후니훈
영화 '기생충' 속 다송이 자화상과 화가 정재훈(후니훈) [사진=CJ엔터테인먼트] |
극중 박사장(이선균)네 면접을 간 기우(최우식)는 연교(조여정)와 막내아들 다송(정현준)의 자화상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이때 기우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다송의 자화상. 이 그림을 그린 작가는 2000년대 초반 ‘북치기 박치기’란 비트박스로 TV 광고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래퍼 정재훈(후니훈)이다.
아동 그림 느낌의 작품을 그리는 작가를 찾던 봉준호 감독과 이하준 미술감독은 지비(Zibezi)란 이름으로 활동 중인 정재훈을 선택했다. 수차례의 회의와 미팅을 통해 작품에 참여하게 된 정재훈은 ‘기생충’만을 위한 그림을 새롭게 그렸다. 이를 계기로 정재훈은 다송의 생일파티 장면에도 단역으로 깜짝 출연했다.
◆ 기남매 화제의 노래 ‘일리노이송’은 3절까지 존재
영화 '기생충'에서 기남매가 불렀던 일리노이송 풀버전 악보 [사진=CJ엔터테인먼트] |
박사장네 영어 과외 선생님으로 취업에 성공한 기우는 동생 기정(박소담)을 다송의 미술 과외 선생님으로 소개한다. 초인종을 누르기 직전 기정은 비장한 표정을 짓고 손가락으로 리듬을 타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해당 노래는 한국인에게 익숙한 ‘독도는 우리 땅’를 개사한 곡이다.
가사는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의 공동 작가이자 스크립터 한진원이 함께 개사했다. ‘도곡동의 박SO담 지디를 좋아해’ ‘아동 심리 관심 가져 미술치료 공부해 내 꿈은 방정환’ 등 재치 넘치는 가사가 흥미를 자아낸다.
◆ 충숙 짜파구리 레시피 공개
영화 '기생충' 속 충숙의 짜파구리 레시피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인상적인 비주얼을 뽐낸 충숙(장혜진)의 짜파구리. 다급한 상황에서도 오직 짜파구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으로 요리에 임하는 충숙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긴장과 함께 웃음을 선사하는 명장면이다.
극장 상영 버전에서는 삭제됐으나 촬영 당시 충숙이 짜파구리 레시피를 찾아보는 장면이 있었다. 이에 제작진은 블로그를 개설, 실제 짜파구리 레시피를 올려놓는 세밀함을 과시했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이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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