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17일 순천 소재 농업회사법인 ㈜다원과 ‘황칠성분이 첨가된 김치의 제조방법’ 기술이전 통상실시권 재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전 특허기술은 황칠잎을 볶아 분말화한 후 천일염 염수에 혼합해 그 물로 배추를 절이고 양념해 김치를 만드는 방식이다.
황칠김치 기술이전 업무협약식 모습 [사진=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
김치 특유의 자극적 냄새를 줄이고 황칠 특유의 풍미를 추가해 김치의 기호도를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원은 지난 2016년 이 기술을 이전받아 3년간 황칠김치를 제조해 온라인 쇼핑몰, 순천농협 등에 판매하고, 중국 등에 수출하면서 산업화에 힘써왔다.
황칠나무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상록활엽수로 ‘병을 낫게 하는 나무’라는 학명(Dendropanax morbifera)을 갖고 있다.
항암, 면역강화 등의 기능성이 있는 황칠잎을 첨가해 제조된 황칠김치 또한 이러한 기능성을 가져 국내·외 김치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서 수행한 황칠나무 기능성 연구 결과에 따르면 채취 시기나 부위에 따라 기능성분(베타-시토스테롤)의 함량이 다르다.
특히 12월에 채취한 황칠잎에서 가장 많은 양의 베타-시토스테롤을 함유한 것으로 확인됐고, 안식향(eudesmane)이라는 독특한 향기성분도 확인됐다.
기술이전 업체인 농업회사법인 ㈜다원은 황칠제품 전문 제조·판매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황칠 쌀국수 제조방법’ 특허기술도 이전받아 황칠쌀국수를 학교 급식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오득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임업시험과장은 “비교우위 임산자원의 내실있는 연구로 임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임산업 활성화를 통해 도민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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