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20세 이하(U-20) 우승을 기원하는 밤샘 응원전이 광주광역시 곳곳에서도 펼쳐졌다.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거리응원 하는 시민들의 모습.[사진=전경훈 기자] |
16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하늘마당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앞에는 3000여 명의 시민들이 응원을 위해 모였다.
시민들은 각자 준비한 돗자리에 앉아 치킨과 피자 등 배달음식을 먹으며 경기를 관람했다. 일부 시민들은 응원봉과 붉은악마 머리띠 등을 사전에 준비해오는 철저함까지 보였다.
한국은 경기 초반 이강인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우크라이나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경기 후반 추가골로 경기를 주도하기를 바라는 광주시민들의 마음과는 달리 우크라이나에 역전골을 내주고, 경기가 마무리 시점에 추가 골까지 자리를 떠나는 시민들도 나타났다.
이세영(28) 씨는 “조금 아쉽긴 하지만, 결승전까지 올라온 것 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하다”며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오랜만에 재밌는 경기를 관람했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응원에 나선 최경철(59) 씨는 “졌지만 잘 싸웠다”며 “축구 덕분에 가족이 똘똘 뭉칠 수 있어서 결승전까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언급했다.
한국남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낮 12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환영 행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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