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상하이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科創板, 과학혁신판)이 13일 정식 개장한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당국이 지난해 11월 첨단기술 기업 전용 증권 거래소 방안을 내놓은 지 200여일만에 이날 정식 출범하면서 중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커촹반은 중국 정부가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설치하는 새로운 주식거래 시장으로, 첨단기술 기업의 상장을 목적으로 설립된다.
이러한 점에서 커촹반은 '상하이의 나스닥'이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기존의 거래소와 달리 실적 등 까다로운 상장 조건이 없으며, 주식발행등록제·차등의결권 등 다양한 제도 실험이 이뤄질 전망이어서 커창반에 대한 중국 시장의 기대감과 외국의 관심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상장에 소요되는 기간을 기존 수년에서 수개월 단위로 대폭 축소했고, 요건만 맞는다면 적자 기업도 상장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미국 나스닥에서 시행됐던 테슬라의 상장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커촹반 출범을 통해 유력 첨단 기술기업들의 해외증시 상장 관행을 끊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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