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세계 테니스랭킹 1위’ 조코비치가 비 바람 때문에 속을 끓었다.
노박 조코비치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랭킹 4위’ 도미니크 팀(스위스)과의 2019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13일째 남자단식 4강전서 비바람 등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는 아픔을 맛봤다.
이날 1세트에서는 팀이 6대2, 2세트에서는 조코비치가 6대3으로 앞섰다. 이후 3세트에서 게임스코어 3대1로 팀이 다시 앞선 상황에서 경기가 연기됐다.
조코비치의 플레이 모습.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조코비치와 팀의 경기중 비가 내렸으나 경기 중단과 함께 날씨는 거짓말처럼 개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한때 방수포가 깔린 프랑스오픈 클레이 코트.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첫세트에서 팀은 바람을 잘 다스렸고 조코비치는 실책이 많았다. 이에 조코비치는 2차례나 심판에게 경기 중단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장 내에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우산이 날아다니기도 했다. 비가 오지 않을때는 바람이 거세져 클레이코트의 흙먼지가 날리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경기는 중단됐고 조코비치는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조코비치는 “바람이 불때는 경기를 하라고 하더니 비 바람이 그치니 그만두라고 하냐”라며 성토했다. 이날 경기 중단 선언과 함께 다시 날씨는 맑게 개었다.
이번 대회는 대회 내내 바람과 비등 기상상황이 좋지 않았다.
이전 여자 경기 등에서 목요일에서 금요일로 일정이 옮겨졌다. 비로 인해 장소 남자 경기와 겹쳐 여자 준결승이 5000석짜리 미니경기장으로 옮기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콘타를 비롯한 많은 여자 선수들도 불만을 제기했다. WTA 스티브 사이먼 회장도 “이 결정이 부적절했다”고 대회 측을 비난하기도 했다.
연기 결정으로 조코비치와 팀은 둘다 곤란한 상황을 맞게 됐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수요일에도 날씨 때문에 경기가 미뤄져 목요일에 경기를 치른 상태였다. 어찌됐든 9일 피로가 더 누적된 상황에서 이미 결승에 오른 라파엘 나달(랭킹 2위)과 결승전을 치러야 하는 것이다. 나달은 페더러를 꺾고 프랑스오픈에서만 12번째 결승에 진출했다.
조코비치와 팀의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8일 밤 7시에 재개된다. 2016년 이 대회 우승자 조코비치는 통산 2번째 프랑스오픈 도전을 노린다.
페더러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나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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