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추이텐카이 주미 중국대사 "간첩은 화웨이가 아니라 미국…북핵과 무역전 무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폭스뉴스와 인터뷰 발언 주목…"미국 규범 파괴가 문제"

[서울=뉴스핌] 김경동 기자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지난달 22일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중국대사가 미국의 케이블뉴스채널 폭스뉴스(FOX News)의 브랫 베이어(Bret Baier)와 인터뷰한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질문자로 나선 브랫 베이어의 날카로운 질문에 추이톈카이 중국 대사는 중국의 입장을 강력히 어필했으며, 난감한 질문에는 미국의 책임을 적극 부각시켰다. 이날 인터뷰를 진행한 브랫 베이어는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과도 인터뷰를 한 바 있다. 폭스뉴스의 추이텐카이 대사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Q. 브랫 베이어 : 미국 안보 전문가들은 서방 국가들이 화웨이(華為) 장비를 사용할 경우 그들은 실질적으로 중국 측에 중요한 정보를 내놓게 될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화웨이 5G 시스템을 통한 모든 정보를 모니터링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추이톈카이=사실 이런 주장들은 근거와 증거가 없다. 역설적으로 이런 방식으로 다른 사람을 간첩으로 몰아붙이는 사람이야말로 바로 안전을 위협하는 간첩이다.

Q. 브랫 베이어 : 화웨이가 중국 국가안전위원회와 인민해방군, 그리고 국가정보네트워크 지국으로부터 자금을 조달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A. 추이톈카이= 아까 말했듯이 전혀 근거없는 소리다. 모두가 알다시피 화웨이는 그저 평범한 중국 민영기업이다. 화웨이를 겨냥한 미국의 모든 행동은 정치적 동기를 띠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행동들이 정상적인 무역과 투자 거래를 교란시키고, 시장에 대한 사람들의 자신감을 파괴시키고, 공정, 개방, 경쟁, 기업가 정신 및 법치 같은 가치관에 대한 신념을 약화시키는 것이 우려된다.

추이톈카이 주미중국대사 미국 폭스뉴스(FOX News)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FOX News캡처]

Q. 브랫 베이어 : 중국의 기술 도용 및 불법 정보 이용이 심각한 문제라는게 미국의 입장이다. 세계 어떤 나라도 중국보다 우리에 대한 위협이 크고 엄중한 나라는 없다.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추이톈카이=사람들의 기억력은 왜 이렇게 짧은지 모르겠다. 그들은 몇 년 전에 있었던 스노든 폭로 사건(註:미국 정부가 전 세계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인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 사찰해온 사실과 그 경위를 중앙정보국과 미국 국가안보국에서 일했던 미국의 컴퓨터 기술자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이 낱낱이 폭로했던 사건으로 ‘미 NSA 도청파문’이라고 일컫는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Q. 브랫 베이어 : 미국 당국의 정보사찰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인가?

A. 추이톈카이=그렇다.

Q. 브랫 베이어=그렇다면 중국이 미국의 군사 및 비즈니스 정보를 적극적으로 입수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답변하겠는가?

A. 추이톈카이=문제는 이들이 비난만 할 뿐 한번도 진정한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Q. 브랫 베이어 : 무역전쟁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이 장기 무역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각종 사안이 서로 얽혀 있는데 미중 무역협상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A. 추이톈카이=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첫째, 좋은 무역협정은 미중 쌍방의 이익에 부합해야 하고, 둘째, 좋은 무역협정은 상호존중과 평등 및 공평성의 기초에 있어야 하며, 셋째, 중국은 여전히 미국과 대화로  문제를 풀 준비가 돼있고, 담판의 문도 열어놓고 있다.

Q. 브랫 베이어= 현재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제는 미국이 요구하는 중국 국내법 개정이 중국 내에서는 내정간섭(대미 굴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 지도자들도 협상에서 너무 많은 양보를 할 수 없다는 국내 압력에 직면하고 있지 않은가? 

A. 추이톈카이=어떤 나라 정부도 자국민의 이익을 중시해야 한다. 미국 측으로서는 '미국 우선'일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로서는 일관되게 국가와 인민의 이익을 지켜야 한다. 지난 1년 동안 미중 무역협상 과정을 보면 미국은 조령모개(朝令暮改)를 거듭하며 양측이 합의한 내용을 깨뜨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은 일관되게 약속을 지키고 있고, 미국은 자주 입장을 바꾸고 있다.

Q. 브랫 베이어=무역 적자를 언급하면 지난해 미중 무역 총액은 5395억달러였지만 대 중국 상품서비스 무역 적자는 3787억 달러로 대중 무역 적자의 약 4분의 3을 차지해 사상 최대였다. 미국 측의 시각에서 볼 때 중국 측은 이 문제가 타결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A. 추이톈카이=무역 적자는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니다. 그 뒤에는 구조적 요인이 많다. 중국은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고, 미국 제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구매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Q. 브랫 베이어 : 지금 이 문제에 대해서 낙관적인 것인가?

A. 추이톈카이=미중 쌍방이 모두 의지가 있다면 낙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브랫 베이어:얼마전 조 바이든(Joe Biden) 전 미국 부통령은 “중국이 과연 '우리의 점심'을 빼앗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들은 우리의 경쟁상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 중국은 강력한 경쟁자이며, 그들은 세계를 접수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는데 어떻게 보는가? 중국이 마국의 강력한 경쟁자라고 보는가 그렇지 않다고 보는가?

A. 추이톈카이=먼저 우리는 미국 내정에는 아무 개입도 하고 싶지 않다.  14억 중국인의 더 나은 삶에 대한 열망을 충족시키는 것이 유일한 목표다. 중국은 전세계의 주도권을 추구하거나 빼앗거나 하는데 흥미가 없다.

Q. 브랫 베이어 : 하지만 중국은 세계의 많은 곳에서 활약하고 있고 심지어 활동하지 말아야 하는 곳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A. 추이톈카이=지난 수십 년 동안 국제사회에서 중국이 더 큰 역할을 하고 더 많은 책임을 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우리는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Q. 브랫 베이어=워싱턴 일각에서는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가 퇴진하고 미국의 새 정부와 접촉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있다.

A. 추이톈카이=우리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미국 내정에 연루되고 싶지 않다.

Q. 브랫 베이어 : 중국은 인권 문제에 있어 엄청난 국제적 압력에 직면해 있다. 더 시급한 문제는 위구르족 등 중국의 무슬림 집단의 인권상황이다. 미국 외교관계위원회는 약 100만 명이 재교육 캠프에 수감되어 있고, 사법적 소추 경로도 부족하다고 보고했다. 중국 관리들은 ‘직업기능교육훈련센터’라고 불리는 이들 기관에서 위구르족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백만 명 이상의 무슬림들이 수감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가?

A. 추이톈카이=기본 사실을 존중하면 수년간 중국의 인권상황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을 알 수 있고, 우리가 이룩한 진보와 성취는 역사적인 것이다. 물론 우리는 더 잘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2~3주 전에 나도 신장에 갔다 왔다.

Q. 브랫 베이어 : ‘재교육캠프’인가?

A. 추이톈카이=’재교육캠프’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직업기술교육훈련센터다. 이 센터는 훈련기관으로 문이 활짝 열려 있고 완전 무장한 관리요원도 없으며, 수강생들은 주말에 귀가할 수 있다.

신장이 직면한 진정한 위협과 도전은 테러리즘이다. 몇 년 전, 이곳의 테러사건은 한 때 심해져 몇 천 건의 공격이 있었고, 수 천명의 무고한 군중 사상자를 냈다.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테러를 저지하는 것이다. 우리는 현지의 각 민족 대중의 신변 보호와 인권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브랫 베이어 :캠프 시설을 어떤 곳인가?

A. 추이톈카이=직업기능교육훈련센터에 들어간 수강생들은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지 진정한 의미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직업기능에 대한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국가 공용 언어 수준을 향상시키고 준법 시민이 되도록 돕기를 원한다. 이것이 바로 센터 설립의 취지이자 목적이다.

추이톈카이 주미중국대사(왼쪽)가 미국 폭스뉴스(FOX News)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FOX News캡처]

Q. 브랫 베이어 : 최근 남중국해 정세가 긴박해졌다. 2015년 중국은 백악관에서 남중국해의 인공섬을 군사화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이 최근 몇 년간 미사일과 전자교란 장비를 해당 섬에 배치한 것은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추이톈카이=남중국해 문제는 사실상 중국과 일부 인접국의 영토 분쟁 문제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인접국과 이 문제를 다루어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 관련국들은 공동으로 '남중국해 행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지역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일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지역 긴장도 가라앉고 있다. 남중국해 지역의 유일한 불안정 요인은 미국이 이 지역에서 빈번한 군사활동으로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다. 

Q. 브랫 베이어 : 마지막 질문은 북한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등으로 볼때 침략성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워싱턴타임스’가 최근 평양 무역박람회에 중국 기업이 참가했다고 보도 했다. 중국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북한을 상대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는가?

A. 추이톈카이=중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만남을 지지하며, 그들이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중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엄격하게 준수하고 효과적으로 집행할 것이다. 우리는 평화적 방식과 정치적 해결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 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Q. 브랫 베이어=북핵 문제가 미중 경제무역 협상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가? 만약 미중 경제무역 협상이 순조롭게 풀리지 않으면 양국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이라고 보나?

A. 추이톈카이=북핵과 중미 무역갈등은 전혀 다른 성격의 문제다. 만약 중미 관계가 총체적으로 협력 태세를 유지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 서로에 대해 더 많은 신뢰를 갖게 되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Q. 브랫 베이어 : 오늘밤 민감한 질문들에 답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언제든 중국의 목소리를 환영한다.

A. 추이톈카이=감사의 뜻을 전한다.

hanguogeg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사진
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