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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이텐카이 주미 중국대사 "간첩은 화웨이가 아니라 미국…북핵과 무역전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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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와 인터뷰 발언 주목…"미국 규범 파괴가 문제"

[서울=뉴스핌] 김경동 기자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지난달 22일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중국대사가 미국의 케이블뉴스채널 폭스뉴스(FOX News)의 브랫 베이어(Bret Baier)와 인터뷰한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질문자로 나선 브랫 베이어의 날카로운 질문에 추이톈카이 중국 대사는 중국의 입장을 강력히 어필했으며, 난감한 질문에는 미국의 책임을 적극 부각시켰다. 이날 인터뷰를 진행한 브랫 베이어는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과도 인터뷰를 한 바 있다. 폭스뉴스의 추이텐카이 대사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Q. 브랫 베이어 : 미국 안보 전문가들은 서방 국가들이 화웨이(華為) 장비를 사용할 경우 그들은 실질적으로 중국 측에 중요한 정보를 내놓게 될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화웨이 5G 시스템을 통한 모든 정보를 모니터링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추이톈카이=사실 이런 주장들은 근거와 증거가 없다. 역설적으로 이런 방식으로 다른 사람을 간첩으로 몰아붙이는 사람이야말로 바로 안전을 위협하는 간첩이다.

Q. 브랫 베이어 : 화웨이가 중국 국가안전위원회와 인민해방군, 그리고 국가정보네트워크 지국으로부터 자금을 조달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A. 추이톈카이= 아까 말했듯이 전혀 근거없는 소리다. 모두가 알다시피 화웨이는 그저 평범한 중국 민영기업이다. 화웨이를 겨냥한 미국의 모든 행동은 정치적 동기를 띠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행동들이 정상적인 무역과 투자 거래를 교란시키고, 시장에 대한 사람들의 자신감을 파괴시키고, 공정, 개방, 경쟁, 기업가 정신 및 법치 같은 가치관에 대한 신념을 약화시키는 것이 우려된다.

추이톈카이 주미중국대사 미국 폭스뉴스(FOX News)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FOX News캡처]

Q. 브랫 베이어 : 중국의 기술 도용 및 불법 정보 이용이 심각한 문제라는게 미국의 입장이다. 세계 어떤 나라도 중국보다 우리에 대한 위협이 크고 엄중한 나라는 없다.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추이톈카이=사람들의 기억력은 왜 이렇게 짧은지 모르겠다. 그들은 몇 년 전에 있었던 스노든 폭로 사건(註:미국 정부가 전 세계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인 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 사찰해온 사실과 그 경위를 중앙정보국과 미국 국가안보국에서 일했던 미국의 컴퓨터 기술자 에드워드 조지프 스노든이 낱낱이 폭로했던 사건으로 ‘미 NSA 도청파문’이라고 일컫는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Q. 브랫 베이어 : 미국 당국의 정보사찰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인가?

A. 추이톈카이=그렇다.

Q. 브랫 베이어=그렇다면 중국이 미국의 군사 및 비즈니스 정보를 적극적으로 입수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답변하겠는가?

A. 추이톈카이=문제는 이들이 비난만 할 뿐 한번도 진정한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Q. 브랫 베이어 : 무역전쟁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이 장기 무역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각종 사안이 서로 얽혀 있는데 미중 무역협상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A. 추이톈카이=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첫째, 좋은 무역협정은 미중 쌍방의 이익에 부합해야 하고, 둘째, 좋은 무역협정은 상호존중과 평등 및 공평성의 기초에 있어야 하며, 셋째, 중국은 여전히 미국과 대화로  문제를 풀 준비가 돼있고, 담판의 문도 열어놓고 있다.

Q. 브랫 베이어= 현재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제는 미국이 요구하는 중국 국내법 개정이 중국 내에서는 내정간섭(대미 굴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 지도자들도 협상에서 너무 많은 양보를 할 수 없다는 국내 압력에 직면하고 있지 않은가? 

A. 추이톈카이=어떤 나라 정부도 자국민의 이익을 중시해야 한다. 미국 측으로서는 '미국 우선'일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로서는 일관되게 국가와 인민의 이익을 지켜야 한다. 지난 1년 동안 미중 무역협상 과정을 보면 미국은 조령모개(朝令暮改)를 거듭하며 양측이 합의한 내용을 깨뜨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은 일관되게 약속을 지키고 있고, 미국은 자주 입장을 바꾸고 있다.

Q. 브랫 베이어=무역 적자를 언급하면 지난해 미중 무역 총액은 5395억달러였지만 대 중국 상품서비스 무역 적자는 3787억 달러로 대중 무역 적자의 약 4분의 3을 차지해 사상 최대였다. 미국 측의 시각에서 볼 때 중국 측은 이 문제가 타결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A. 추이톈카이=무역 적자는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니다. 그 뒤에는 구조적 요인이 많다. 중국은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고, 미국 제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구매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Q. 브랫 베이어 : 지금 이 문제에 대해서 낙관적인 것인가?

A. 추이톈카이=미중 쌍방이 모두 의지가 있다면 낙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브랫 베이어:얼마전 조 바이든(Joe Biden) 전 미국 부통령은 “중국이 과연 '우리의 점심'을 빼앗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들은 우리의 경쟁상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에게 중국은 강력한 경쟁자이며, 그들은 세계를 접수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는데 어떻게 보는가? 중국이 마국의 강력한 경쟁자라고 보는가 그렇지 않다고 보는가?

A. 추이톈카이=먼저 우리는 미국 내정에는 아무 개입도 하고 싶지 않다.  14억 중국인의 더 나은 삶에 대한 열망을 충족시키는 것이 유일한 목표다. 중국은 전세계의 주도권을 추구하거나 빼앗거나 하는데 흥미가 없다.

Q. 브랫 베이어 : 하지만 중국은 세계의 많은 곳에서 활약하고 있고 심지어 활동하지 말아야 하는 곳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A. 추이톈카이=지난 수십 년 동안 국제사회에서 중국이 더 큰 역할을 하고 더 많은 책임을 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우리는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Q. 브랫 베이어=워싱턴 일각에서는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가 퇴진하고 미국의 새 정부와 접촉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있다.

A. 추이톈카이=우리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미국 내정에 연루되고 싶지 않다.

Q. 브랫 베이어 : 중국은 인권 문제에 있어 엄청난 국제적 압력에 직면해 있다. 더 시급한 문제는 위구르족 등 중국의 무슬림 집단의 인권상황이다. 미국 외교관계위원회는 약 100만 명이 재교육 캠프에 수감되어 있고, 사법적 소추 경로도 부족하다고 보고했다. 중국 관리들은 ‘직업기능교육훈련센터’라고 불리는 이들 기관에서 위구르족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백만 명 이상의 무슬림들이 수감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가?

A. 추이톈카이=기본 사실을 존중하면 수년간 중국의 인권상황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을 알 수 있고, 우리가 이룩한 진보와 성취는 역사적인 것이다. 물론 우리는 더 잘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2~3주 전에 나도 신장에 갔다 왔다.

Q. 브랫 베이어 : ‘재교육캠프’인가?

A. 추이톈카이=’재교육캠프’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직업기술교육훈련센터다. 이 센터는 훈련기관으로 문이 활짝 열려 있고 완전 무장한 관리요원도 없으며, 수강생들은 주말에 귀가할 수 있다.

신장이 직면한 진정한 위협과 도전은 테러리즘이다. 몇 년 전, 이곳의 테러사건은 한 때 심해져 몇 천 건의 공격이 있었고, 수 천명의 무고한 군중 사상자를 냈다.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테러를 저지하는 것이다. 우리는 현지의 각 민족 대중의 신변 보호와 인권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브랫 베이어 :캠프 시설을 어떤 곳인가?

A. 추이톈카이=직업기능교육훈련센터에 들어간 수강생들은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지 진정한 의미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직업기능에 대한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국가 공용 언어 수준을 향상시키고 준법 시민이 되도록 돕기를 원한다. 이것이 바로 센터 설립의 취지이자 목적이다.

추이톈카이 주미중국대사(왼쪽)가 미국 폭스뉴스(FOX News)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FOX News캡처]

Q. 브랫 베이어 : 최근 남중국해 정세가 긴박해졌다. 2015년 중국은 백악관에서 남중국해의 인공섬을 군사화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이 최근 몇 년간 미사일과 전자교란 장비를 해당 섬에 배치한 것은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추이톈카이=남중국해 문제는 사실상 중국과 일부 인접국의 영토 분쟁 문제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인접국과 이 문제를 다루어 긍정적인 진전을 이뤘다. 관련국들은 공동으로 '남중국해 행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지역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일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지역 긴장도 가라앉고 있다. 남중국해 지역의 유일한 불안정 요인은 미국이 이 지역에서 빈번한 군사활동으로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다. 

Q. 브랫 베이어 : 마지막 질문은 북한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등으로 볼때 침략성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워싱턴타임스’가 최근 평양 무역박람회에 중국 기업이 참가했다고 보도 했다. 중국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북한을 상대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는가?

A. 추이톈카이=중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만남을 지지하며, 그들이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중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엄격하게 준수하고 효과적으로 집행할 것이다. 우리는 평화적 방식과 정치적 해결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 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Q. 브랫 베이어=북핵 문제가 미중 경제무역 협상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가? 만약 미중 경제무역 협상이 순조롭게 풀리지 않으면 양국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이라고 보나?

A. 추이톈카이=북핵과 중미 무역갈등은 전혀 다른 성격의 문제다. 만약 중미 관계가 총체적으로 협력 태세를 유지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 서로에 대해 더 많은 신뢰를 갖게 되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Q. 브랫 베이어 : 오늘밤 민감한 질문들에 답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언제든 중국의 목소리를 환영한다.

A. 추이톈카이=감사의 뜻을 전한다.

hanguogeg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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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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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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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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