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서 한국 가수로는 첫 공연
세계 팬들 집결…투어 앞두고 축제 분위기 고조
[런던=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꿈의 구장'으로 불리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했다.
방탄소년단은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보로 오브 브렌트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 셀프(Love Yourself:Speak Yourself)' 투어를 개최한다.
방탄소년단 웸블리 공연 입장을 위해 대기하는 세계 각국의 아미들 [사진=이지은 기자] |
이날 공연장은 오전 7시부터 팬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공연장 앞쪽에는 방탄소년단 스튜디오(BTS STUDIO, 방탄소년단 멤버 중 1명과 VR로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벤트)가 설치됐고, 아미(팬클럽)들은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일찍부터 공연장을 찾았다.
일부 팬들은 스튜디오를 향해 걸어가며 방탄소년단 노래를 한국어로 따라 불러 이른 아침부터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공연이 임박해 올수록 공연장은 팬들로 가득찼다. 각 출입구마다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이 진풍경을 만들어냈다.
한국에서 방탄소년단 공연을 보러 웸블리로 온 한국팬 김한별(왼쪽) 씨와 한예리 씨 [사진=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웸블리 스타디움 투어를 위해 영국 런던을 찾은 김한별 씨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보기 위해 한국에서 왔다. 지난달 30일 일찌감치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퀸도 그렇고 세계적인 가수들이 웸블리에서 공연을 했는데, 방탄소년단이 웸블리에 입성한 것도 역사적이다. 이런 순간에 함께 하고 싶어 런던에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은 잘생긴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퍼포먼스가 너무 멋지다. 그들의 퍼포먼스를 본 이후부터 팬이 됐다"고 웃었다.
방탄소년단 웸블리 공연 입장을 위해 대기하는 아미 [사진=이지은 기자] |
미국에서 온 에밀리(18)는 방탄소년단 정국을 제일 좋아한다고 환호했다. 그는 "콘서트를 보기 위해 어제 런던에 도착했다. 그들이 노래를 통해 주는 메시지 '너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 방탄소년단을 통해 늘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1, 2일 양일에 걸쳐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웸블리는 세계 음악인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하는 공연 명소다. 지금까지 마이클 잭슨과 퀸, U2, 엘튼 존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이곳에서 공연했다.
한국 가수가 웸블리에 서는 것은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이틀치 티켓 12만장은 진작에 매진됐고 뜨거운 공연만 남겨놓고 있다. 우리 시간으로 2일 새벽과 3일 새벽 웸블리에서 벌어질 방탄소년단 투어는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