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EU·印 등 美동맹국, 달러화 대체 무역시스템 구축 시도"- WSJ

기사입력 : 2019년05월30일 16:43

최종수정 : 2019년05월30일 16:43

WSJ "달러 위상 변함없지만, 美 제재 등 정책 파급력 약화 전망"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유럽과 인도 등 미국의 동맹국이 국제 무역에서 달러화에 의존하지 않는 대체 시스템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시도는 지난해 미국 정부가 2015년 맺은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하면서 이란 은행과의 달러화 거래 금지 등 대(對)이란 제재를 복원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미국의 제재 복원에 반대하는 영국, 독일, 프랑스는 지난 1월 미국 은행을 이용하지 않고도 유럽 기업들과 이란과의 무역을 가능케하는 특수목적법인 '인스텍스(Instex)'를 설립했다.

현재 인스텍스는 가동되지 않았지만, 가동될 경우 국제 무역에서 두 번째로 많이 활용되는 유로화를 기반으로 할 예정이라고 WSJ는 전했다. 우선 소비재나 의약품 등 미국의 제재 대상이 아닌 물품을 중심으로 이란과 거래할 방침이다.

인스텍스가 필요한 이유는 제재 대상이 아닌 물품을 거래하더라도 미국은 이란 은행과 달러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인스텍스가 가동되면 이란과의 거래 대상을 모든 것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제재에 반발하는 인도는 이미 작년 인스텍스와 비슷한 대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WSJ은 전했다. 이란의 오랜 무역 상대국인 인도는 이란산 원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인도의 이 시스템은 미국의 비(非)제재 대상 단체 또는 물품과 관련된 거래만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인도의 통관 기록을 열람한 결과, 이 시스템은 기업들이 미국의 제재 리스트에 등재된 이란 기업들과도 거래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

예컨대, 인도 가지아바드에 거점을 둔 부품업체 '펀자브 비벨 기어스'는 지난 1월 24일, 7만1000달러 상당의 트랙터 부품을 '이란 트랙터 매뉴팩처링'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미국 재무부가 '특별지정 국제 테러리스트'로 분류된 곳이다.

펀자브 비벨 기어스에서 수출을 담당하는 모한 싱은 자국의 결제 메커니즘을 통해 판매 대금을 받았다며 "인도 정부가 대이란 수출을 허용했기 때문에 판매 상대 기업이 제재 리스트에 올라가 있다는 사실에 우려하지 않았다"고 WSJ에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도 달러화 기반 무역거래 시스템에서 벗어나길 원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달러 대신 위안화나 루블화로 무역거래를 체결하고 있다.

유럽과 인도의 대체 시스템, 중국과 러시아의 자국 통화표시 거래 체결 등이 국제 무역에서 달러의 지배력을 변화시키지는 않겠지만, 제재 등 미국의 정책 파급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WSJ은 전망했다.

또 미국의 감시 범위 밖에서 이뤄지는 범죄자와 테러리스트의 자금 이전을 용이하게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바라봤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