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20% 올라..지자체별 상위 5곳 모두 서울
'인구유출' 충남 최저 상승률..울산 동구는 땅값 하락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올 1월1일 기준 전국 땅값(개별공시지가)이 8.03% 올라 지난 2008년(10.05%) 이래 11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각종 개발사업이 활발한 서울(12.35%)과 광주(10.98%)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세종시로 인구유출이 심한 충남(3.68%)은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률 상위5곳은 서울 중구(20.49%)를 비롯해 모두 서울 자치구가 차지했다. 지역 경기 침체가 극심한 울산 동구(-1.11%)는 유일하게 공시가격이 내렸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1일 기준 전국 3353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산정해 오는 31일 공시한다.

올해 상승률은 전년 대비 8.03% 상승해 지난해(6.28%) 보다 1.75%포인트 더 많이 상승했다.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와 교통망 개선, 상권 활성화, 인구유입과 관광수요 증가로 공시지가가 올랐다.
공시 대상은 총 3353만 필지(표준지 50만 필지 포함)로 전년(3310만필지) 대비 43만 필지(1.3%) 증가했다. 점용료 부과를 위한 산정 대상 필지가 늘어나고 개발사업에 따른 토지분할로 필지가 늘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12.35%), 광주(10.98%), 제주(10.7%), 부산(9.75%), 대구(8.82%), 세종(8.42%) 6개 시·도가 전국 평균 보다 높게 상승했다.
서울은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계획, 수서역세권 복합개발 등 활발한 개발사업이 영향을 끼쳤다. 광주는 에너지밸리산업단지 조성, 제주는 국제영어도시와 제2공항개발, 부산은 주택정비사업의 영향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충남(3.68%), 인천(4.63%), 대전(4.99%), 충북(5.24%), 전북(5.34%)을 비롯한 11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낮게 상승했다. 충남은 세종시로 인구 유출, 토지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군구별 상승률 상위 5곳은 모두 서울 자치구가 차지했다. 서울 중구(20.49%)는 광화문 광장 조성과 중심상업업무지구 활성화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영동대로 통합개발계획이 예정된 강남구(18.74%)가 2위, 영등포역 상권 활성화와 신길역세권 공공임대주택사업이 활발한 영등포구(18.2%)가 3위를 차지했다. 서초구(16.49%)는 서리풀공사 영향으로, 성동구(15.36%)는 왕십리역과 서울숲 상권 활성화로 공시가격이 많이 올랐다.
반대로 울산 동구(-1.11%)는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공시지가가 하락했다. 조선·중공업 관련 기업 불황으로 내수수요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 전북 군산시(0.15%), 경남 창원성산구(0.57%), 경남 거제시(1.68%), 충남 당진시(1.72%)도 자동차, 조선업을 비롯한 기간산업 침체로 상승률이 미미했다.
공시가격은 조세·부담금 부과, 건강보험료 산정 및 기초연금 수급대상자 결정 등 60여종의 관련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나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오는 7월1일까지 열람이 가능하다.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는 경우 같은 기간 내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해당 소재지 시·군·구청에 직접 제출하거나 팩스 또는 우편으로 이의신청 할 수 있다. 시·군·구청장은 이의신청기간이 만료된 날부터 30일 이내에 이의신청 내용 심사 결과를 서면통지해야 한다. 이의신청 내용이 타당하다고 인정될 경우 개별공시지가를 조정해 다시 결정·공시한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