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에도 트럼프 협상 문 열어두고 있어"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비핵화 협상의 교착상태에도 불구하고 전쟁포로·실종자 유해 송환과 관련해 북한과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NK뉴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리스 대사는 2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 외교라운드테이블에서 NK뉴스의 질문에 "비핵화 협상과 함께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전쟁포로·실종자 및 유해 즉각 송환 관련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달 초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Defense POW/MIA Accounting Agency)은 북한이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유해 송환 문제에 대한 논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이 문제는 미국에 중요한 문제"라며 "북한은 하노이 회담 이후 여전히 논의를 하지 않고 있지만, 미국은 북한과 계속 대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해가 발견되면 송환하는 것이 옳은 일이고, 한국과 미국에 있는 유가족들에게 이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 수색 작업을 계속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해리스 대사는 북한이 이달 초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서는 "북한이 어떤 종류의 무기를 사용했는지와 그 특수성에 대해서 완전히 알고 있다"면서도 국가 안보상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근 미국 내에서는 북한 미사일 발사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여부에 대한 입장 차이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으며,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도 이날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의견과 반대된다.
최근 일본 도쿄를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행정부 각료들을 언급, "내 사람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위반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 견해는 다르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관심을 끌고 싶어하는 인물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리스 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문을 계속해서 열어놓고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가 통할 수 있도록, 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김정은이 열린 문으로 들어가 논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2일 국회를 방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나기 위해 잠시 기다리고 있다. 2019.04.22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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