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29일(현지시간) 북한의 이달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동남아시아 순방 일정을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하던 섀너핸 국방대행은 취재진에게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단거리 미사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의견과 반대된다. 최근 일본 도쿄를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행정부 각료들을 언급, "내 사람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위반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 견해는 다르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관심을 끌고 싶어하는 인물일 수 있다"고 그를 옹호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6일, 아베 총리와 회담 전에는 "북한이 일부 소규모 무기를 발사했다. 이는 일부 내 사람들을 불안하게 했지만 나는 아니다"라고 트윗했다.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내 사람들" 중에는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포함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해석했다. 볼턴 보좌관 역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는 어떠한 형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다"고 25일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변호하는 듯한 반면, 그의 각료들은 반대 의견을 내비치고 있어 관심이다.
미 국무부 대변인 모간 오타거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한 국무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북한의 모든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충돌한다"고 답변하면서도 "미국이 집중하고, 국무장관이 집중하고 있는 사안은 그리고 대통령을 지원하려는 것은 북한의 이러한 WMD 프로그램을 평화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이라고 설명했다.
섀너핸 국방장관 역시 행정부는 여전히 북한의 비핵화에 주요 목적을 두고 있다며 북미 대화를 우선시한다는 점에는 달라진 게 없지만, "외교 실패하는 상황이 올 때를 대비"하고 제재를 집행하는 것이 국방부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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