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지난 22일 자연으로 방사한 우포따오기 10마리를 일주일 동안 모니터링한 결과, 복원센터가 있는 우포늪 주변에서 따이기들이 먹이활동을 하면서 건강하게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29일 밝혔다.
연방사 방식으로 진행하는 야생방사장 안에 있던 따오기 30마리 중 7마리도 스스로 자연 속으로 날아갔다.
연방사(soft release)란 자연적 방사라고도 하며, 개체를 계류하고 있는 방사장 또는 사육장에서 야생으로 스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방사하는 방법을 말한다.
지난 22일 따오기 복원센터에서 자연으로 방사된 따오기들이 복원센터 주변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사진=경남도청]2019.5.29. |
창녕군 관계자는 "야생 방사장에 남은 23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갈 때까지는 2~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스스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켜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연으로 돌아간 따오기 17마리 중 2마리는 방사장에서 6㎞ 정도 떨어진 낙동강 인근까지도 활동 범위를 넓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문가 10명, 자원봉사자 30명이 따오기 위치와 먹이활동 등을 모니터링 중에 있으며,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논습지 등 대체 서식지를 추가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창녕군에서는 따오기 영소지(번식을 위해 둥지는 만드는 곳) 주변에서 분변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먹이자원을 분석해 먹이터 확대 및 먹이자원 보전대책 수립을 위한 용역을 연말까지 추진하는 등 따오기 자연 안착을 위한 관리 방안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창녕군 장마분산센터 부지 내 따오기와 같은 천연기념물 구조·치료센터를 올 연말 준공할 예정으로 환경부, 문화재청, 창녕군과 협업해 전국 조류 활동가를 중심으로 따오기 네트워크를 구성해 따오기 보호 및 구조·치료 활동을 함께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신창기 경남도 환경정책과장은 "자연에 방사된 따오기가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 안착할 때까지 탐방객, 사진작가 등 가까이 접근을 자제해 주기를 당부드린다"면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포늪과 같은 인근 습지를 잘 관리하여 따오기가 잘 적응할 수 있는 친환경 생태계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