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9번째·여자 선수로 5번째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1996년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방수현이 한국 단식선수 사상 처음으로 BWF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방수현(47)은 23일 중국 난닝 완다 비스타 호텔에서 열린 BWF 정기총회 만찬 행사에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명예의 전당에 오른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선수로는 방수현이 처음이다.
![]() |
방수현이 한국 선수로 역대 9번째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
BWF 명예의 전당은 배드민턴 종목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선수나 임원만이 오를 수 있으며 현역 은퇴 후 5년 이상이 지나야 수상 후보가 될 수 있다.
방수현은 1990년대 한국 여자 배드민턴 단식을 주름잡은 스타 선수였다. 그는 1991, 1993년 세계혼합단체선수권 우승에 기여했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는 2관왕을 차지했다.
1999년까지 국가대표 선수로 뛰었던 방수현은 2005부터 2009년까지 BWF 이사회 이사로 활동했다.
미국교포 외과의사와 결혼 후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서 두 아이의 어머니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방수현은 큰 국제대회 때마다 국내 방송사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앞서 8명의 복식 선수 박주봉(2001년)과김문수(2002년), 정명희·정소영(2003년), 김동문·나경민·길영아(2009년), 하태권(2012년) 등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바 있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