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에 10P 넘게 빠져
제약·바이오주 약세가 지수 끌어내려
코스피도 3거래일 만에 2050선으로 후퇴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중국과 일본, 홍콩, 대만 등 동아시아 주요 증시 하락으로 국내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이 큰 폭의 조정을 겪으며 700선 밑으로 밀려났다.
5월23일 코스닥 지수 추이 [사진 = 키움HTS] |
23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4포인트(1.42%) 내린 696.89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닥 지수가 7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1월23일 이후 꼭 4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를 버텨내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72억원, 11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5월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누적 순매도액은 5912억원에 달한다.
코스닥 내 비중이 큰 제약·바이오 업종의 부진도 지수 급락의 또 다른 요인이 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4.24% 하락한 것을 비롯해 신라젠(-2.28%), 헬릭스미스(-5.13%), 셀트리온제약(-2.15%) 등 시총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무역분쟁 장기화 등 불안한 투자심리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장비(1.70%), 운송(0.28%), 통신서비스(0.11%)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종이·목재(-3.67%), 오락·문화(-2.66%), 유통(-2.56%), 디지털컨텐츠(-2.48%), 반도체(-2.01%) 등은 2% 이상 빠지는 부침을 겪었다.
코스피 역시 5.27포인트(0.26%) 내린 2059.59으로 거래를 마치며 최근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863억원, 155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이 1009억원을 순매도하며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삼성전자가 0.80% 올라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삼성전자 우선주(0.86%), 현대자동차(0.39%), 신한지주(0.54%), 현대모비스(0.47%)도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1.31%), 셀트리온(-2.17%), SK텔레콤(-0.79%), 포스코(-1.07%)는 약세를 기록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