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북한이 논평을 통해 맹비난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이 북한은 살인적 정권이며, 대가도 얻지 못한 채 계속 속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선호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맞받아쳤다.
필라델피아 유세 현장의 조 바이든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
22일(현지시각) 더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 캠프 신속대응국장 앤드루 베이츠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는 북한이라는 살인적 정권에 속아서 계속 중대 양보만 하고 그 대가로 얻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면서 “그간 미국 가치와 국익을 수호한 바이든 전 부통령의 태도를 감안하면 (북한이 바이든과는 다른) 트럼프를 미국 대통령으로 선호한다는 것이 놀랍지 않다”고 비난했다.
베이츠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필라델피아 연설서 언급했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같은 독재자와 폭군은 포용하고 미국의 최우방 국가들은 멀리하는 트럼프의 전략은 미국인들이 추구하는 것에 반하며, 이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관련 논평을 통해 “얼마 전 민주당 대통령 입후보로 출마한 바이든은 선거 유세장에서 감히 우리의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망발을 거리낌 없이 늘어놨다”면서 바이든은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초보적인 품격도 갖추지 못한 속물”이라고 맹비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8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한 첫 공식 유세에서 푸틴과 김정은을 독재자와 폭군으로 지칭하고, 지난주 뉴햄프셔 행사에서도 김정은이 장성택을 처형한 것을 가리켜 “고모부의 머리를 날려버린 사람이며 폭력배”라고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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