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신남방특위 금융권 간담회 개최, 연구용역 중간결과 공유
설립지로 태국 방콕·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유력
현지국가들과 금융협력 및 국내 중기 지원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국내 금융회사와 중소기업의 신남방국가 진출을 돕기 위한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가 내년 설립된다.
21일 청와대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신남방특위)는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주요 금융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에선 지난해 제1차 금융권간담회에서 필요성이 제기된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 설립방안에 대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용역의 중간결과를 공유했다.
주형철 신남방특위 위원장은 "우리 진출기업들은 현지 금융 인프라 부족과 국내 금융기관들의 진출국가 편중 등으로 금융 사각지대를 경험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고 금융기관들의 신남방 진출 등을 지원하기 위한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 설립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제2차 금융권 간담회에서 주형철 위원장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21 mironj19@newspim.com |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금융협력센터 위치는 태국 방콕이나 인도네이상 자카르타가 유력하다. 소재지 협력 수요와 협력대상국 확장 가능성 등을 감안한 것이다.
기능은 △신남방 국가의 금융 제도·인프라 구축 △현지 연구 등 역량 강화 지원 △양측 중소기업 금융접근성 개선 △우리 금융권 진출 애로사항 등 현안 해결 지원을 맡게 된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아세안금융연구센터장은 "현지 공무원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상향식 외교 채널을 확보하고 현지 진출 기업 및 금융사와 소통 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일본처럼 여러 공공기관들의 컨트롤타워를 확보해 금융협력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남방특위는 오는 10월까지 설립방안을 확정해 12월 소재지 국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0년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에 금융권은 금융협력센터 설립을 통한 정부의 포괄적 협력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히며, 이와 같은 노력이 앞으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제2차 금융권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주형철 위원장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19.05.21 mironj19@newspim.com |
이날 주형철 신남방특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러 금융기관의 협조로 금융부문에서 가시적 성과를 이루어낸 것에 있어 감사를 표했다.
국가부도위험지표인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과 가계신용 증가율이 낮아지는 등 금융안정을 이루는 한편,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과 벤처캐피탈에 대한 신규 투자액이 크게 증가되는 등 생산적 금융이 강화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 위원장은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에 대한 관심과 의지는 확고하다"며 "유관부처, 공공기관, 금융기관이 신남방과의 금융협력에 힘을 모아준다면 우리 기업과 금융권이 신남방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했다. 정책금융기관에선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김학수 금융결제원 원장, 신현준 신용정보원 원장, 강호 보험개발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민간은행에서는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