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위암 등 6종 암 항암활성 보유
일반적 계면활성제와 달리 친환경적
신물질, 활용가능성·상용화 연구추진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독도 해양미생물에서 항암효과가 있는 신물질이 발견됐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독도 주변해역 퇴적토에 사는 해양미생물에서 항암효과가 있는 3종의 신물질을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신물질에 대해서는 ‘독도리피드(Dokdolipids A-C)’로 명명했다.
해양과학기술원의 신희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한 ‘독도 지속가능 이용 연구사업(연구책임자 박찬홍 박사)’의 일환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람노리피드(Rhamnolipids) 계열의 생물계면활성제(Biosurfactant)인 독도리피드는 대장암, 위암, 폐암, 신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 6종 암에 대한 항암활성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물계면활성제는 석유의 부산물에서 얻어지는 일반적인 계면활성제와는 달리 친환경적이다. 최근 천연계면활성제는 화장품, 식품, 가정용품 및 의약품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권위의 해양의약분야 학술지인 ‘마린 드럭스(Marine Drugs)’에 4월 20일 게재됐다. 국내특허는 1월 28일, 국제특허(PCT) 출원은 3월 8일 완료된 바 있다.
해양과학기술원 측은 “이번에 발견한 신물질인 ‘독도리피드’의 활용가능성과 상용화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독도리피드’ 발견 및 국제학술지 게재는 전 세계에 독도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찬홍 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장은 “독도에는 1만2000여 종의 다양한 해양미생물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독도의 해양미생물로부터 질병 치료효과가 있는 신물질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도 신물질 분리과정 및 구조 [출처=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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